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영혼을위한닭고기수프

내마음속의 닭고기 수프
도서명 :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출판사 : 푸른숲
지은이 :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옮긴이 : 류시화)
이 책은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만한 여러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여 한 곳에 모아놓은 책이다. 사실 이러한 종류의 책들은 서점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기에 대충 훑어보고 자세히 읽지는 않았었다. 오래전에 이 책을 처음 접해 본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따분하다는 생각에 끝까지 읽지 않고 접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끝까지 읽어보려는 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쳐 보았다. 물론 이번에는 처음부터 보지 않고 중간 부위부터 펼쳐 보았다. 나는 평상시 책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재미가 없으면 절대 끝까지 읽지 않는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간부터 읽기로 했던 것이다. 어차피 이 책은 단편들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생략)

때까지 기억에 남았으니 말이다. 자기 자신은 고통을 당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을 곱사등이의 예를 통해서 멋있게 전달한 것이다. 잠깐 요약해보면, 작곡가 멘델스존의 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은 곱사등이로 태어났다. 그런데 어느 날 프룸체라는 아름다운 여자에게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당연히 프룸체는 꼽추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둘이 같이 있게 되었을 때 멘델스존이 프롬체에게 “신이 나의 아내될 사람이 곱사등이로 태어날 것이라고 하기에 자신이 곱사등이가 될 터이니 여인에게 곱사등이가 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하여 자신이 곱사등이가 되었다”라고 말하여 결국 아름다운 프롬체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어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몸이 곱사등이가 되어도 좋다고 말하는 그 아름다운 심성... 외모만으로 상대를 판단해 왔던 나에게는 부끄러움을 가지게 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 내게 교훈을 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닭고기 수프하고 영혼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에 신경조차 쓰지 않고 그냥 읽었었다. 그런데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생긴 의문이다. 한참을 생각한 끝에 이 책의 제목으로서 너무나도 어울리는 관계라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병들어 아플 때는 닭고기 수프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를 알게 된 것이다. 영혼이 아플 때 이 책을 곁에 두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으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내가 감동을 받았던 또 한편의 이야기를 살펴보겠다. ‘강아지와 소년’이야기 이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강아지를 놓고 강아지상점의 주인과 소년간에 오고가는 대화를 통해 장애인을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즉 장애인에게는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얼마만큼 이해해 주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에 대해 감동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또 있다. 다섯 살 짜리 어린이에게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누나에게 수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수혈을 하는 동안 누나에게 자신의 피가 옮겨지는 것을 느끼게 된 이 어린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의사에게 ‘이제 난 곧 죽게되겠지요?’라고 물었다. 이 어린아이는 자신의 피가 누나에게 모두 옮겨지면 자신은 죽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누나를 살리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너무나도 숭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통해 더욱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해 본다. 이 이외에도 너무도 많은 아름다운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이야기들을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고 기회 있을 때마다 또다시 한편씩 읽으며 정리해 볼 것이다. 나는 앞으로 이 책을 항상 곁에 두고 여러 차례 읽음으로서 각박해지려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이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요즘에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말 아름다운 예기들이 많다. 가끔 연말에 뉴스에서 나오거나 특별기획 불우이웃돕기 등에서나 볼수 있는 소재들일 수도 있다. 또 주말마다 하는 쇼프로그램에서 텔런트들이 좋은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것들은 대부분 시청률을 높이기위한 것일 수도있고, 특정 인기인의 홍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의 세상과 읽은 후의 세상이 달라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 내가 변한걸까 ? 책을 통해서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가 있었다. 어쩜 이책을 읽은 후 한동안만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느낌, 이런 기억들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이런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고, 또 이런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런 책을 자주 읽어야겠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야 어떻든 이 책은 내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내려준 것만큼은 분명하다. 내가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 있을 때 이 책은 내게 그러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이 많이 있다. 짧은 글들이 이토록 내게 많은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일기를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내 생활 주변에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으면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꼭 기록을 해 놓아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지은 책 중에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도 꼭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도 영혼의 닭고기 수프를 계속 먹어야 겠다. 불평불만으로 가득했던 지금의 내가 너무나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는 나의 생활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결심하며, 가슴속에 새겨둘 말씀 한마디를 끝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사랑을 표현하고, 삶을 경험하고, 상상속의 고통보다는 현실속의 고통을 더 많이 체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