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를 읽고 무녀도 3

무녀도
저자 : 김동리
출판사 : 소담
무녀도...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땐 종교적인 냄새가 확 풍기면서 선뜻 다가서기 힘든 어려운 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소설은 대부분 이해하기 힘들고 추상적인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나는 더욱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 작품에 관한 배경지식을 조사하면서 `무당`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이 소설에 점점 끌리기 시작하였다. 무당과 관련이 있는 걸로 봐서 왠지 약간은 비극적이고 어두운,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았다. 이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더니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물론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정말 인상 깊었다.
무녀도의 등장인물은 전통적인 무속을 고수하려다 끝내 죽게 되는 무당인 모화, 기독교 인으로 모화의 아들인 욱이, 그리고 무녀도를 그린 모화의 귀머거리 딸, 낭이이다. 여기에서의 주된 갈등은 무당…(생략)

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그림을 묘사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고 마치 실제로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머릿 속에 그려졌기 때문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 액자식 구성도 눈에 띄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내가 직접 소설을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소설들을 자주 접하여 나의 문학적 감각을 기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러 종교에서는 각각이 숭배하는 신이 모든 사람들의 삶을 정해주거나 도와준다고 믿고 있다. 이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적으로 신에 의지하여 살아가기 보다는 나의 삶은 내가 알아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조건 어떤 종교는 옳고, 또 다른 종교는 그르다는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은 버리고 조금만 마음을 열고 이해한다면 모두에게 비극적인 종교전쟁이나 대립은 사라질 것이다. 이번 수행평가를 통하여 느낀 것이 많다. 이런 걸 `독서의 기쁨??이라고 하나? 앞으로 더욱 많은 문학 작품들로 내 마음의 양식을 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