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을 읽고 오체불만족을 읽고

오체불만족을 읽고...
평소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나였다. 책을 한 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장을 이리 저리 살펴보던 도중, 표지에 팔다리가 없는 한 사람이 휠체어에 타고 환한 미소를 짓고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신체는 불만족, 그러나 인생은 대 만족` 이라는 글귀를 보고는 `저 장애인이 쓴 책이구나. 읽어 줘야겠다` 라는 동정심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 생각이 너무나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머리말에서는 이 책을 쓴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탄생 이야기를 알 수 있었는데, 오토는 태어났을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산모의 안정을 위해 한 달 정도 뒤에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산모와 아기와의 첫 대면에서도 안전을 위해 병실까지 준비시켰다. 그러나 산모에 대한 걱정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상상 밖이었…(생략)

, 오히려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가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아온 한국 사람들은 일본과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너무도 틀린 것 같다. 만약 오토가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의 오토는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토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팔다리가 없는 오토가 스포츠를 하는 것이 참 신기하였다. 축구와 야구를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팔다리가 필요 할텐데,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친구들과 노는 것을 보고, 나도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된다` 라는 정신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토가 대학생이었을 때에는 사람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의 이해의 폭을 넓혀간 것이다.
오토의 인생은 매우 즐거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를 장애인이라고 놀리는 사람도 없었고, 오토도 장애인이라고 굴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항상 웃으며 행복한 생활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배우고 얻은 점이 매우 많았고, 반성해야 할 점도 더 많았다.
장애인이라고 놀리거나 편견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행동과 생각들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다. 오토의 말대로 장애인은 그저 나와 똑같은 사람일뿐인 것이데...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장애인들의 가장 큰 장애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이다.`
이렇게 좋은 책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 실시하는 장애인을 돕는 행사에 참여하여 이 책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모든 것을 실천해 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책을 쓴 `오토다케 히로타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