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을 읽고나서 오체불만족

오체불만족... 오체에 대해서 불만스럽다는 것일까? 처음 이 책을 잡아들었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팔다리가 없는 일본 청년이
해맑게 웃고 있는 시진이 있었다. 아마도 그 사진 속의 청년이 이 책을 쓴 주인공 같았다. 난 왜 일본인이 쓴 책이 고등학생 권장도서에 있을까 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가끔 길을 가거나 지하철에서 장애인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이 태어났다. 오토다케의 어머니는 아들이 장애로 태어난걸 알고 나서도 실망하거나 놀라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특이한 아이를 주셨다고 오히려 감사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장애를 가진 애가 태어나면 낙태를 하거나 버려졌을 텐데. 오토다케의 어머니는 정말 존경스럽다. 오토다케는 유치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나는 오토다…(생략)

많은 운동도 노력으로 해낼 수 있었다.
오토다케는 꿈에 그리던 도야마고등학교에 입학을 할 수 있었다. 합격도 안된 아들을 위해.. 오토다케의 어머니가 이사를 하면서도 말이다. “지극정성이면 하늘도 돕는다.” 라는 속담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 오토다케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농구부에 들어가서 시합에 나갈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고 미식축구부에도 들었다. 채 10센티미터도 안 되는 팔다리로 말이다. 오토다케는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공부를 잘하지 못해 한번의 재수를 했지만 결국 보통 사람들도 가기 힘든 일본 최고의 대학 와세대대학에 자랑스럽게 입학하여 현재는 “마음의 장벽 없애기“ 운동에 적극 참여중이라고 한다. ”장애인이 야구, 축구, 농구를??“ 정말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오토다케에게는 가능했던 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보통 장애인들과 생각을 다르게 하여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해 나갔다. 오토다케가 여기까지 온 것은 오토다케 혼자의 힘만으로 온 것이 아니다. 그를 동정의 눈빛으로 보지 않고 격려해주었던 주위사람들과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했던 그의 어머니와 다카기선생님이 있었다. 그는 비록 몸은 장애였지만 마음만은.. 불만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게는 강인한 끈기와 신념이 있었고 그 끈기와 신념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지 않나,,, 싶다. 장애인은 되고 싶어서 되는 게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사회제도와 시설들이 생겨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런 장애인들을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권장도서에 오를 만큼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의 많은 장애인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을 갖고, 희망을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