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을 읽고나서 오체불만족을 읽고

오체불만족을 읽고...
“오토다케 히로타다”..
나는 아마도 이 사람의 이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유명한 사람.. 나는 ‘어차피 그 사람이 그사람이지..’ 라고 생각하며 책을 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이 아주 잘못된 편견이었음을 느낀다.. 그 때, 그도 어차피 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살았으리라고 생각을 하며 글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나는 얼마 못 가서 놀라움고 존경심과 약간의 시샘을 느꼈다. 내가 아는 적잖은 위인들의 삶에서도 그다지 깊게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이라는 것을 오토다케는 이토록 생생히 나에게 전한 것이다.
그의 삶은 참으로 기구했다. 탄생에서부터 그의 나이가 20살이 넘게까지 그는 정말로 많은 어려운 일들을 헤쳐왔다고 생각한다. 선천적으로 사지가 절단되어 태어나다니.. 실로 상상도 못할 일인 것이 아닌가.. 그런 상황 속에서 그가 가졌던 생각과 직…(생략)

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면에서 나는 그가 무척이나 부럽고, 시샘이 느껴진다. 그는 실로 ‘행운아’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비록 몸이 불편하다 한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고 스스로가 행복한데 무엇이 더 필요할까?
나는 그의 태어남과 그 후 그가 생활해온 모습에서 놀라움과 존경심을, 그의 주변에서 언제나 그와 함께하는 멋진 사람들에게서 그에게 시샘을 느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그가 참으로 멋진 사람이 라고 생각함에는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물론 그도 역시 실망이라던가 좌절을 느끼지 않았을 리는 없다. 아니, 오히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런 그가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내가 만약 그를 만나게 된다면 얼굴조차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현실에 대한 만족하지 못함이라던가. 의지의 나약함 같은.. 그런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럽게 한다.
어쩌면 교과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하는 그가 내게는 정말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