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을 읽고나서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오페라의 유령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는 만화책의 1권에서였다. 그렇게 처음 접하게 된 후.. 관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친구가 생일 선물로 책을 사줘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첫 부분은 무용수들이 유령을 봤다고 소란을 피우는 장면이다. 난 사실 이 부분만 10번은 봤을 것이다. 솔직히 오페라의 유령의 첫 부분은 재미가 없다. 그래서 읽다가 말고, 일다가 말던 나에게 끝까지 읽을 기회를 준 것은 학년말의 자습 시간이었다. 난 열심히 책을 읽었고,(물론 첫 부분을 또 반복해서 읽어야만 했다.) 내가 고비로 여기던 첫 부분을 지나고 나서는 좀처럼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엔 그 부분이 재미는 없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책을 빌려서 보려는 친구들에게 첫 부분은 지루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 주었다.) 난 책에 빠져들기 시작…(생략)

참.. 불쌍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캐릭터였다. 그래서 난 에릭을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결국 에릭은 크리스틴을 놓아주지 않았는가?! 다행스러운 일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안타까운 일 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 구분을 할 수 없었다. 실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믿을 수 없고, 허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리얼하고 자세한 표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허상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책 뒷부분의 역자 해설이란 곳에서 “가스통 르루는 이 소설에 대한 영감을 꿈속에서 얻었다고 했다.”라고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허상이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안타깝고 실망스러웠다. 왜냐하면 에릭의 지하세계가 너무나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그런 내 느낌은 곧바로 뮤지컬을 생각하게 했고, 무척이나 보고싶어졌다. 다시 국내에서 뮤지컬을 한다면 꼭 보고싶다.
아직도 실제인지 허상인지 확실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스통 르루가 훌륭한 작가이며, 오페라의 유령을 꼭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여 다른 사람에게 내가 느낀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활실하게 들었다.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보고, 느끼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다. 오페라의 유령의 환상적인 세계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사람에게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