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외딴방

외딴방
`외딴방`의 서사적 공간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열여섯 살 난 시골 소녀가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했던 가혹했던 시련의 내용들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한 한 시골 소녀가, 직업훈련원을 거쳐 구로공단의 노동자가 되고, 야간 고등학교 산업체 특별학급의 학생이 되며, 마침내는 대학 진학을 통해 작가의 꿈을 이룬다는 줄거리는 전형적인 성장 소설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외딴방』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현재와 과거가 수시로 보이고, 소설이 씌어지는 과정이 소설 속으로 드러나게 되는 독특한 서술의 형식에 있다. 서사의 표면에는 현재의 작가가 화자로 등장하여, 애써 묻어두려 하였던 외딴방에서의 생활을,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그곳으로부터의 탈출의 기억들을 힘겹게 털어놓고 있다. 그 고백은 과거가 자기 스스로에게 더이상 부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작가가 현재의 자기가 되기 위해 겪…(생략)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 우물에는 모두 쇠스랑과 같은 상처의 기억들이 채워져 있을 것이며, 그 상처를 헤집어들어가면 죽음과도 같은 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신경숙은 그 내면의 우물을 향해 자책질을 한다. 일상의 세계를 안타까운 눈으로 지켜보는 영혼의 독백은 우리를 섬뜩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시대의 모습을 그려주는 작가는 자신의 과거,잊고 싶고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의 과거가 나에게 보여주었던 것은 나완 좀 다른 방향의 삶을 보여주며 마음속에 있는 좀 이해하긴 힘이 들지만 고단한 지금 내 또래의 사람의 30여년전의 인생과 그 인생의 성인기를 같이 만나며 그 작가의 마음이 더 깊게 박혔다.그가 외딴방에서 만났을 그 깊음 만큼은 아니어도 내가 글을 읽는 동안이라도 만났을 깊음을, 작가의 마지막 후기를 그녀에게 되돌려 주고프다. 끊임없이 주저앉으려는 나를 자극시켰던 한 작가의 별빛 같았던 인기척을 잊지 않으리.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