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을 읽고 우동 한 그릇 3

우동 한 그릇
저자 : 구리 료헤이
출판사 : 청조사
이 책이 너무 감동적이라는 추천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북해정이라는 어느 우동집을 섣달 그믐날 밤에는 항상 바빴다. 약간은 무뚝뚝해 보이는 주인,그리고 넉넉한 주인 아줌마가 하는 가게였다. 10시가 넘자 손님들은 다 가고 종업원들도 갔다. 주인 아내는 문을 닫으려는 순가 새로 산 트레이닝복을 입은 6살과 10살 난 사내아이와 체크무늬 반코트의 아줌마가 들어왔다. 그 여자는 나즈막히 "우동 한 그릇인데 시켜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주인아내는 주인에게 "우동 한 그릇"하고 외쳤다. 주인은 이 손님들을 보고 1덩어리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서 한 그릇을 내주었다. 그 부인과 두 아이는 맛있게 먹고 갔고 주인과 주인 아내는 힘차게 인사를 하였다.
그 다음 섣 날 그믐날 밤에도 같은 시간대에 왔고 다음 해에도 왔는데 그때는 두 그릇을 시켰다. 우동을 내…(생략)

만 모두다 그 테이블만을 남겨두고 모두 비좁게 앉았다. 신나게 놀고 있을 때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그 세모자가 나타났다, 두 아들을 몰라보게 성장했고 그들은 우동 3인분을 시켰다.
이 책을 독서실에서 봐서 눈물이 나려는 것을 사람들 눈치 보여서 꾹 참았다. 우동집 내외에 나는 정말 감동했다. 요즘에 식당에 가면 1인분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주문을 받기는 해도 따가운 눈초리와 불친절한 서비스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주인 내외는 그 세모자가 모르게 우동을 조금씩 더 주고 한 그릇밖에 시키지 않았는데도 인사를 힘차게 하는 것에 지금 이런 인정이 메마른 각박한 사회에 뭔가의 메시지를 주는 듯 하다. 사실 나도 나조차 바쁘게 살기 때문에 주인의 어려운 사람을 나서서 돌봐준 적이 없다.
이 책을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쳐있는 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 해 주는 것 같고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