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우상의 눈물
새 학년이 시작된 고등학교 2학년 학급에 새 반이 편성되고 새 담임이 들어왔다. 처음부터 담임의 말은 자율이란 말로 학생들을 묶고 군림하면서 일년을 지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이런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유대)’는 선생님께 한 엉뚱한 질문으로 임시반장을 맡게 되고 이것이 최기표에게 단지 ‘메스껍게’보였다는 이유로 기표와 재수파들에게 린치를 당한다. 담임은 유대의 집을 방문하고 다음 반장을 형우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형우는 무게가 있고 때로는 교만하고 결단력도 대단한 아이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형우가 반장이 된 후로 형우와 담임선생님은 기표를 재수파들로부터 고립시킬 계획을 세웠다.그런데 ‘오월 고사’에 이르러 형우의 결정적 실수가 기표의 성질을 건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형우는 그에게 린치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하지만, 형우는 누가 그랬는지 절대 말하…(생략)

같이, 담임은 기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표의 힘을 누르고 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인 것 같았다. 그리고 형우는 기표의 악마 같은 성질을 이용해 ‘자신을 때렸지만 가해자들을 절대 말하지 않았던 거짓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을 더 높이려고 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도 문제지만 그것을 고치려는 담임과 형우의 잘못된 행동은 더 문제인 것 같다.
담임과 형우의 이런 술책에 기표는 두려움에 시달리게 되었다. 무엇이 기표를 무섭게 했을까? 자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는 것이 정말 자신에게는 무서웠지 않았을까?..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의 앞줄을 말해주며 끝나는데 처음에는 왜 무서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담임에게 묶여서 아이들의 동정의 대상이 되어버린 기표는 무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어본 소설 중에 교활하고 교묘한 술책으로 한 사람을 떨게 한 소설은 처음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기표가 정말 변하고 있구나.’라는 느낌만 들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쓰여진 기표의 편지로 그의 두려움과 무서움이 강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