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위대한개츠비

위대하지 않은 위대한 개츠비
도서명 : 위대한 개츠비
출판사 : 소담출판사
지은이 : 피츠제랄드(1896년 출생) <낙원의 이쪽>,<메이데이>,<다시찾은
바빌론>등의 저서와 미완성작품인 <최후의 대군>이 있다.
이 책은 개츠비라는 전형적인 미국의 젊은이를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는 계기가 되었다. 비록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이기는 하지만 개츠비라는 인물을 통하여 사랑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처절하리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한 인간의 진솔한 모습이 잘 나타나 있어 서정적인 슬픔 속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핏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무엇인지 한 참을 생각 하다가 결국 떠올랐는데, 바로 중국의 어수선한 시대상황 속에서 탄생한 ‘아큐정전’이었다. 왜 갑자기 전에 읽었던 그 책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순수함을 간직…(생략)

츠비의 저택에 초대받은 자리에서 조던 베이커를 만난다. 베이커를 통해 개츠비의 사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지금부터 개츠비에 대해 알아볼 차례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우리의 위대한 개츠비는 노드다코타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루이스빌의 훈련소에 있을 당시 우연히 들른 상점에서 데이지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 진다. 개츠비는 데이지의 아름다움과 고고함에 반해 일시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의 노력 끝에 데이지도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개츠비는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전쟁터에서 많은 공을 세우고 고향에 돌아오려 하였지만 영문도 모른 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으로 발령이 난다.

세월이 흐른 후에 그가 고향에 돌아 왔을 때는 이미 데이지는 톰과 결혼을 한 상태이다. 데이지가 톰과 결혼을 하게 된 것이 결국은 돈때문이라고 생각한 개츠비는 온갖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결국 개츠비는 거부의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재산을 모으고 데이지의 사랑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 그녀의 집 맞은편에 대규모의 저택을 매입한다. 그리고 거의 매일 호화파티를 열고 명사들을 초빙하여 데이지의 관심을 집중 시키려 한다. 개츠비의 여러 노력의 결과 닉의 주선으로 개츠비와 데이지는 닉의 집에서 감격의 재회를 하게 된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이 잦아지게 되자 파티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되어 개츠비는 파티마저 중단해 버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개츠비는 톰과도 알게 되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 여름날 개츠비,데이지,닉,베이커,톰등이 모두 함께 뉴욕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톰과 개츠비는 다투게 되었고, 파티가 깨진채 개츠비와 데이지는 함께 일행들 보다 먼저 이스트 에그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운명의 전환점이 발생 된다. 개츠비의 차를 데이지가 운전하게 되었는데, 머틀이라는 한 여인을 치어 죽게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차에 치어 죽은 머틀은 톰의 정부였으며 윌슨이라는 사람의 아내였던 것이다. 데이지는 당황한 나머지 그냥 뺑소니친다. 이때 개츠비는 데이지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하는 나머지 함구하기로 한다. 그런데 톰과 데이지는 오히려 그 사고를 개츠비가 낸 것처럼 모략을 꾸며 윌슨에게 언질을 주게된다. 윌슨은 개츠비가 자기 아내의 정부였던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되어 개츠비를 죽여 버린다. 그토록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가 죽자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장례식에 사람들조차 나타나지 않는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것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개츠비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 했는지 궁금해 하며 계속 읽어 나갔다. 개츠비의 장례식이 있던 날 톰과 데이지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 더욱 나의 생각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작가가 엑스트라를 이용해 전달해오는 메시지 한마디 조차 욕설의 한 단어로 표현하였다. 이 단어 속에 그의 어쩌면 멍청하다고도 표현 할 수 있는 허무한 죽음에 대한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개츠비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궁금증을 일시에 해소해 주는 아주 멋진 단어였다.

개츠비는 결국 사랑을 되찾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어 갔다. 그의 허무한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돈이면 사랑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허상을 버릴 것을 강력히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 처절하게 말이다. 물론 꼭 당시의 상황만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개츠비같은 인물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그런 의미라고 나는 생각 한다.

데이지는 개츠비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않고 남편과 여행을 떠났다는 부분에서 나는 잠시 허망함 속에 빠져 들었다.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야망을 포기한 채 오로지 사랑을 위해 헌신 하였건만 돌아오는 것은 싸늘하게 식어가는 자신의 육체였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은 감상을 정리하기 전에 잠깐 이 글의 배경이 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 같다. 그래야만 개츠비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에 쉽게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당시 1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인해 부자들이 갑자기 많아 졌으며 물질적 풍요의 시대가 도래 하게 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이시대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미국인들에게 물질만능주의에 의해 사회 곳곳을 썩어들어가게 하는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 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미래의 희망보다는 현재의 순간에 말초신경의 자극을 즐기는 풍조가 당시의 젊은층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개츠비라는 인물과 데이지, 그리고 닉이라는 시대의 주연급들을 등장시켜 좀 더 구체적으로 당시의 시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하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전에도 언급했지만 작가가 개츠비라는 한 인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개츠비의 교훈을 통해 알려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개츠비는 물질적인 것에는 목표를 달성하여 성공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영혼까지도 행복하게 해 주는 수단은 되지 못했던 것이다. 정말 중요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 한다.

개츠비에 대해서는 시각에 따라 전혀 상반되게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질주의에 물든 타락영혼의 소유자이고 또하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고유한 영혼을 순수하게 간직하고 있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 볼 수 있는 것이 그것이다. 둘 중에 하나의 방향을 내게 선택하라고 하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개츠비는 당시의 시대상황으로 볼 때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물질만능과 환락주의에 빠져 영혼을 팔고 있을 때에도 고유한 그의 정신을 유지하려 애쓴 소중한 사람이다. 비록 한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부를 축적하기는 했지만 그 또한 순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좋은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전쟁의 승리가 이끌어낸 미국전역의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데이지라는 하나의 이상설정 해 놓고 이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는 목표의식을 가진 이상적인 인물이 바로 개츠비인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다른 감상의 글을 보았는데 있는데 모두들 한결같이 정신적 빈곤과 도덕적 타락으로 가득한 당시의 미국이 직면한 시대적 상황 하에서 순수성을 잃지 않고 극복해 가려는 한 청년의 꿈이 톰과 데이지라고 하는 물질만능과 도덕적 해이에 철저히 물들어 있는 두 명의 타락한 인간들로 인해 좌절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것을 보았다.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츠비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하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열과 성을 다하여 노력해 가는 과정을 아름답고 위대하게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그가 부를 축적해 가는 과정만 보더라도 그가 위대하다는 표현을 들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부는 결코 저절로 굴러온 일확천금이 아니다. 오로지 성실한 생활과 절제된 마음가짐으로 이루어낸 소중한 결과의 산물인 것이다. 그 축적 이유 또한 쾌락과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찾기 위한 순수한 동기라는 것이 더욱 그를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일고 난 후 나의 가치관에도 잔잔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느꼈다. 물질만능에 빠져 영혼을 팔아버린 데이지를 비판하고, 그에 반대되는 개념인 개츠비를 칭찬하면서 나는 나의 생활의 모습과 영혼의 상태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된 것이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 되돌아 보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지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청소년인 내가 지금 가지고 있어야 할 가치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결코 나자신이 물질을 거부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깊이 있게 나의 삶도 뒤돌아 보고 다시 한 번 가치관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난 후의 커다란 성과라고 하겠다. 솔직히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학교와 집을 오가며 학교에서 시키는데로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왜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대학을 위해 노심초사 해야 했다는 것을 고백한다.

감상문을 마치기 전에 나는 개츠비라는 인물과 닉이라는 인물에 대해 즈금만 더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작가가 개츠비라는 인물을 파멸로 마무리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부터 살표 보고자 한다. 작가는 개츠비의 파멸과 장례식의 인파를 통해 미국의 당시 타락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 했고, 이러한 상황에 닉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한줄기 빛처럼 내려주고 있는 것이다. 바로 개츠비와 닉을 통해 작가는 문제점과 개선가능성을 동시에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던 것이다. 바로 이부분이 이책의 모든 부분을 함축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 책은 개츠비의 욕심을 통해 초라한 최후 속에서 위대함을 이끌어내는 멋진 반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보고 그러한 것을 통해 내 자신을 통찰해 보고 반성하여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여 실천해 옮기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언제인가 어른이 되어서 반드시 이 책을 다시 읽고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문을 적어 볼 것이다. 그때는 지금 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서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있기를 기대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