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를 읽고 유예

오상원- ‘유예’
동족들간의 비극이라 6?25전쟁이 있은지도 5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그로인한 아픔은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가도 어른들에게는 여전히 큰 상처로만 남아있다. 전쟁이라는 말은 들으면 비참함, 인간의 무의미함이 떠오른다. 곧 전쟁이란, 수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할 뿐만아니라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끌고 간다. 하지만 그 반대로 전쟁을 배경으로한 영화 등을 보면 나라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려는 용감한 이들이 등장하곤 한다.
소설 ‘유예’ 의 주인공도 이와같이 비슷한 인물로 나타난다. 한 시간의 유예를 앞두고 1인칭 시점으로인한 특별한 줄거리가 거의 없는,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만이 부각되어 있는 특징을 보여 준다. 그래서 시간의 순차성은 거의 무시한다고 봐야한다. 인민군에게 잡혀 죽음을 목전에둔 심리적 갈등, 죽음의 무의미한과 전쟁의 비극성이 그의 한 시간의 유예 동안 의식이 반복되며, 지나온…(생략)

상황을 떠올려 보자.
내가 그 한 시간의 유예가 주어진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했을까? 훗날 내가 죽음 앞에 있을 때 그 처럼 아름답고 의로운 죽음을 맞이 할수 있도록 바란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의식을 통해 전쟁의 비인간성, 즉 인간 생명이 무의미하게 되어 버리는 전쟁의 비극성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