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을 읽고

전태일 평전을 읽고
처음에 학원에서 ‘전태일 평전’이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 했을 그 당시 나는 전태일이 누구이며 그에게 무슨 일이 얽혀있는 지 알지 못한 채 단지 지루한 책이겠거니 하며 넘겨버렸다. 제목부터 왠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책이어서 나로썬 숙제가 아니었으면 읽지 않았을 책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는 이것을 빨리 읽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전태일, 그는‘부유한 환경’으로부터 거부당했다. 그는 구두닦이부터 신문팔이, 안 해본 것 없는 하위계층이었다. 그러다 어느 공장의 시다로 들어가 단계를 밟아가며 재단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때는 6,70년대의 산업화 시대였기 때문에 돈 없는 어린아이들은 공장에 취직을 하여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했다. 허리도 펴지 못할 만큼 낮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하는 악조건에서도 밤샘철야까지 했다. 심지어 주사를 맞으면서까지 일을 하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생략)

신의 몸에 불을 붙여달라고 요구했다. 개남은 설마, 라는 생각으로 친구의 몸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불은 활활 타올랐다. 사실 태일은 그 부탁을 하기 전 휘발유를 몸에 뿌렸던 것이다. 그는 불타는 몸으로“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때마침 주위에 있던 회원이 근로기준법책을 그의 몸 위로 던졌다. 그리하여 화형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몇 분 동안 방치되어있던 태일은 병원으로 옮겨지고 그 뒤로 노동자들은 격렬한 데모를 시작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노동운동에 대한 당부를 하면서.
나는 전태일이라는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던 때라 시민의식이 많이 성장하지 못했을 텐데 전태일은 이미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우리에게 그가 남긴 역사가 없었다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그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었을 것이다.
전태일, 자살이 아닌 노동자들을 위한 한 사람의 희생으로 회사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근로기준법을 지키게 만든 사람. 그리고 그 것을 지킴으로 인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던 노동자들, 나는 지금의 우리나라가 그들의 피땀을 딛고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험한 시대에, 자기 몸 챙기기도 힘들었을 그 때, 대한민국 노동자들을 위한 꽃이 된 그는 모든 국민에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