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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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람들에게는 설령 뛰어난 사람일지라도?약점이나, 감추고 싶은 점, 또는 아픈 기억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까... 불멸의 시인, 그의 작품 때문에 그의 나라에서는 자살, 노란 조끼 등이 유행하기도 했으며, 독일어를 세계에 읽힐 수 있게 퍼트린, 뛰어난 괴테에게도 나름대로의 슬픔이 있었나보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사랑해서는 안 되는,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 얼마나 슬픈 구성인가. 너무도 사랑하나 사랑 할 수 없는 베르테르의 모습을 보면서 그와 같은 슬픔, 아니, 그 보다 더 큰 슬픔을 느꼈을지 모르는 괴테에 대해 불현듯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괴테는 살로테 부흐를 사랑하나 이루지 못하고 이 소설을 쓴 것이다.
베르테르는 로테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지니고 있었으나, 마침내에는 사랑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생략)

각종 책임들에 대해)얼마나 무책임한 태도인가! 만약 베르테르의 이 돌발적인 행동이 당시의 괴테에 숨겨진 마음이라면, (그때의 괴테에게)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가 찾아 왔는지 나로서는 상상조차 못할 일인 것이다.
베르테르가 약혼자가 있는 로테에 집작하는 태도만 해도 그렇다.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라면 하지 말았으면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아하게 말하면 ??(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혹하게 말하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정도가 될까? 가시는 임에 대해 그 사람을 진정으로 축복해주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서는, 그런 모습이 ?너무 상투적인 이야기 일지도 모르나?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그렇다면 베르테르는 자살을 선택해야만 했는가. 처음 부분에 나오듯이 그는 어린이를 ??그대 되돌아가 어린애처럼 되지 않는다면?? 하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까지 극찬하고 있다. 그때 베르테르는 어린이의 ??장난 속에는 세상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갈 유머와 느긋한 기품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아마도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어린이의 본분(순수함)에서 벗어났기에 ??영원한 현실도피??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이는 괴테와 베르테르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에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 지금 현대인들에게는 그들의 어린이때의 모습을 얼마나 찾아볼 수 있을까. 바쁜 일상, 찌들어 버린 스트레스, 너무나 이해타산적으로 변해버린 생각과 보상심리에 입각한 태도 등 우리는 ??베르테르??에게 비판 받아야 마땅할 태도가 너무도 많다. 적어도 자살을 선택한 베르테르보다는 나아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설가는 경험하지 못한 것은 쓰지 않으며, 경험한 대로는 쓰지 않는다.?? 괴테가 남긴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자신의 그러한 말을 아주 잘 반영한 소설이 아닌가 한다. 내가 괴테의 아픔을 알고는 아무 느낌 없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을 읽으며 베르테르의 아픔을 통해 괴테의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문학의 힘을 느낀다.
자살하지 않은 괴테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