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사실 난 이책을 보기전엔 이 책에 대한 그 어떠한 정보도 있지 않았다.게다가 글씨가 그다
지 큰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꽤 두꺼워 보이는 책을 보며 처음에는 질색을 했었다.인내심
이 없는 나로썬 긴책은 딱 질색이였으니 말이다.그러나 하루하루 책장의 한자리를 차지하여
그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았던 이 책이 무료한 방학동안에 나에게 큰 즐거움이 되었다.
하트포드셔의 작은마을에 사는 베네트 집안에는 다섯 자매가 있는데,그중 위의 두명은 결
혼할 나이였다.마음이 착하고 내성적이며 아름다운 첫째 제인과 발랄하며 똑똑한 둘째 엘리
자베스.그러던 어느날 하트포드셔에 부자인 빙리가 이사오고,베네트 부인은 딸들 중 하나와
빙리를 결혼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빙리에게 접근한다.그 수많은 빚 바랜 칭찬들을 보고있
노라면[나는 들을수 없다]웃음…(생략)

로 들은
엘리자베스의 마음속에선 다시가 오만할 뿐만 아니라 남의 행복까지 질투하여 한 인간의 미
래를 파괴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았고,그에 비례하여 위컴에 대한 호감은 점점 늘
어났다.나로써도 꽤 당황스러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었다.아무리 다시가 오만하고 성격이 좀
그렇다고 해도 설마 그런 짓까지 할줄이야...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내가 얼마나 큰
착각을 했는지 깨달았다.
다시는 엘리자베스에 대한 자신의 미묘한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고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
지만 엘리자베스는 차갑게 거절한다.자존심이 강한 다시로써는 아마 꽤 큰 충격이였으라 짐
작한다.[웃음]그리고 다음날,엘리자베스가 숲속을 거닐다가 만난 다시가 준 편지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다시가 빙리와 제인의 사랑을 방해했다는-그는 제인의 사랑이 빙리 만큼 뜨겁지 않으며,베
네트 부인의 경솔한 말이나 행동,엘리자베스의 동생되는 여자들의 됨됨이,그리고 그다지 부
유하지 않은 그녀의 집안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엘리자베스가 대략 짐작하고 있던 내용과,
위컴이 말한 다시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며,심지어 위컴이 다시의 동생인 다시양의
재산을 노리고 도망치려했다는 내용이 빽빽히 적혀있었다.[사실 난 이대목에서 좀 놀랬다]게
다가 다시의 집에 들렸을 때 가정부는 "그는 누구보다도 상냥하며 이해심 많은 분이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에게 큰 실망과 부끄러움을 느꼈다.그러던 어느날,제인에게서 또 다른 충
격적인 편지가 왔는데,그것은 그녀들의 동생이면서 경솔하고 장교들을 좋아하는 철떡써니
없는 리디아가 간밤에 편지 하나만을 남기고 위컴과 도망쳤다는 소식이였다.겨우겨우 수소
문하여 리디아의 행방을 알아낸 가족들은 한숨을 몰아쉬곤 위컴이 결혼하는 대신 내놓은 조
건을 들어주기로 한다.위컴이 여태 노름으로 진 빚을 갚고 리디아에게 오천 파운드를 주겠
다는 조건이였다.난 콧방귀를 뀔 수밖에 없었다.이제야 위컴이 돈에 관한 자신의 추악한 욕
심을 들어낸 듯 싶었다.
딸들의 결혼만들 눈빠져라 기다리던 베네트 부인은 그동안 몸져누웠던 것이 거짓인 듯 그
둘의 결혼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고,엘리자베스는 이 일에 다시가 관련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그리고 그 모든 혼란속에서,빙리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제인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엘리자베스는 그 둘을 진심으로 축복하며,만약 자신이 다시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어
쨌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현실로 일어난다.다시가 다시한번 청혼을 하
고,그녀또한 받아들이며 그녀의 가족들 모두가 다시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그다지 특출난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내용이 다양하지도 않지만 평범할수도
있는 인물들을 저마다 다르게 보이게 하는 묘사와 작가의 통찰력,사랑하는 감정을 세심하게
묘사하는 부드러움이 돋보인다.그것이 이 소설의 매력을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