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이야기를 읽고나서

좀머 씨 이야기
이 책을 쓴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이 책에 나오는 좀머 씨처럼 세상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그러한 인물이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좀머 씨는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좀머 씨는 항상 걷기만 한다. 사람들이 어디를 가는 것이냐고, 왜 가는 것이냐고 물어보아도 혼자 무어라고 중얼거릴 뿐 급한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잰걸음으로 지팡이와 함께 걷기만 한다. 하루는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비가 아주 많이 내려 앞을 보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좀머 씨는 어김없이 구부러진 지팡이를 짚고 잰 걸음으로 걷고 있는 것이었다. 걱정이 된 소년의 아버지는 차에 타라고 했지만 역시나 중얼거릴 뿐이었고 타지 않았다.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 된 소년의 아버지는 ??그러다가 죽겠어요!??라고 좀머 씨에게 말한다. 좀…(생략)

때문인지 피아노 수업을 받을 때도 자꾸 틀렸다. 풍켈은 정말 화가 나서 소년을 내쫓고 내가 그 소년 이였더라면 정말 서운할 정도로 화를 냈다. 소년은 사람들을 원망했다. 자신을 혼낸 풍켈선생님을 원망하고, 몸에 맞지않는 자전거을 준 부모님을 원망하고, 비웃는 형과 누나를 원망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이런 비열한 세상은 정말 싫다. 그러한 사람들과는 같이 살기 싫다. 지금당장 죽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소년은 자신의 취미이자 흥미인 나무타기를 하여 나무 위에 올라가 떨어져 죽겠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숨을 고르고 막 떨어지려고 할 때였다. 좀머 씨가 소년이 있는 나무쪽으로 오는 것이였다. 그러더니 주위를 둘러본 후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나무 아래 앉아 잠시 쉬고 빵과 물을 먹었다. 하지만 쉬는 것도 잠시 무언가에 쫓기는 듯 다시 일어서서 걸음을 재촉했다. 항상 조급한 마음으로 힘들게 걷는 좀머씨를 본 소년은 겨우 그러한 일로 자살을 시도한 자신이 한심했다. 좀머 씨의 그러한 모습은 소년에게 교훈을 준 것일까? 어쩌면 소년이 죽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좀머 씨가 일부러 행동한 것인지 생각도 해본다. 어느 날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도중 좀머 씨를 보았다. 그는 호수에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점점 호수 깊이 들어가는 것이었다. 소년은 목욕을 할 것인가 보다 아니면 무언가를 찾고 있나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더욱 깊이 들어갔고 호수를 건너리라 생각했다. 소년의 생각은 틀렸다. 호수의 물은 아주 깊었던 것이다. 상황이 여기까지 미치고 좀머 씨는 목까지 물에 잠겼지만 소년은 어떤 이유였는지 사람을 부르러 가지도 않았고 좀머 씨에게 나오라고 소리치지도 않았다. 안절부절해 하지도 않았다. 그저 점점 물에 잠기는 좀머 씨를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마침내 좀머 씨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그리고 한참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좀머 씨는 죽음을 맞이했고 사람들은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해 어리둥절했지만 결코 소년은 말하지 않았다. 좀머 씨가 호수에서 죽었다는 것을. 소년은 좀머 씨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사람들이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였지만 그 것을 간섭으로 생각했을까 좀머 씨가 그렇게 말한 것을 소년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좀머 씨의 그냥 놔두라는 말처럼 그 바람을 이루어줬다고 생각한다. 좀머 씨의 죽음. 그 것은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소년이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머 씨를 진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좀머 씨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동네에서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호수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점점 좀머 씨의 실종 이야기는 점점 수그러들었다. 아무도 그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좀머 씨를 그리워하지 않는 다는 것이 아쉬웠다. 좀머 씨를 걱정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찾으려는 노력은 없었고 그저 수군거리기만 했는 것이 말이다. 하늘에서 보고 있는 좀머 씨가 무척 실망했을 까? 아니면 그럴 줄 알았어 라고 말할 까? 하지만 좀머 씨도 사람들에게 조금만 마음을 열었더라면 사람들이 다가올 때 아주 조금만 적극적이 였다면 달라 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쓴 파트리크 쥐스킨트도 사람들로 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가득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