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 지구별여행자

지구별 여행자를 읽고...
요즘엔 휴가철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어딜가나 휴가온 사람들로 넘쳐서 발을 딛을수가 없다. 그리고 여행을 간다고 국토순례니 바다여행이니 해외여행이니 수많은 여행객들로 공항이 북적북적 하기도 하고 말이다. 마치 여행과 휴가에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같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휴식, 배움, 경험....
하지만 요즘처럼 이런 여행으로는 도저히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없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으로서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는` 그 자체만을 원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휴가지는 여유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없으며 이리저리 소란을 떨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내가 읽은 지구별 여행자의 류시화는 바른 여행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다녀온 인도는 유명한 사원도 호화로운 가게도 아…(생략)

안다고 소리를 내질렀소. 그것은 결국 내 마음을 쓰러뜨릴 것이오."
나는 이 말을 듣고 무척 감동을 했고 감탄도 하고 또 동감도했다. 나도 이런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엄마가 나더러 소리를 지를때, 친구들이 나더러 소리를 지를때, 그냥 소리를 지르는 것에 불과한데도 가슴이 덜컥 갈아앉기도 하고 너무 놀라기도 하고 나도 화가나기도 한다.
고함소리의 위력은 이처럼 대단한 것같다. 말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닐까? 듣는이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아프게 하는 것이 고함아닐까? 이 할아버지를 통해서 나자신 또한 반성할수 있었다. 난 또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나 하고...
나는 시화아저씨도 이 할아버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일화말고도 천천히 살아라는 할아버지. 병에 걸린체 살다가 시화아저씨의 친절로 새삶을 살게된 아주머니.... 그의 여행은 우리 인생에서 겪는 일들의 축소판이라고 할수있을만큼 무궁무진 하며 지혜를 준다. 우리들의 여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가 여태 했던 여행들은 어땠나 하고 돌아다 보았다. 그의 여행처럼 내가 많은 경험을 하고 인생의 보석들을 얻었는가. 그리고 자꾸만 여행을 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이책에선 지혜뿐 아니라 또다른 영감을 주었기 때문일까?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이책을 읽고 여행을 좀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음 좋겠다.
그리고 그의 여행을 이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와 함께 숨쉬며 많은 것을 느꼈음 좋겠다.
나또한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