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를 보고나서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예전의 모습으로, 사고나기 전 그 자리로 되돌려 준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바보 같아고 할지 모르지만 . . . . . . 제 대답은 "되돌아 가고 싶지 않다" 입니다. 또 누군가는 진짜냐고, 진심이냐고 묻겠지만, 저는 지금 이 모습 (화상을 입고, 장애인 판명을 받은)이라도 행복하고 기쁩니다. 지근 이 모습의 저도 지선이고, 예전의 지선이도저니까요. 거울 속의 저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넵니다. "안녕 이지선!" 거울 속의 새 지선이도 인사를 합니다. "지선아 사랑해!" 라고 . . . . . .
남들이 다 혀를 차는 모습을 했을지라도, 사랑 받지 못할 모습을 지녔을지라도 하나님께 의지하며 사는 화상 일등 ! 지선이의 희망일기.
시원시원한 성격에 특유의 발랄함으로 아프지만 웃으면서 견디는 지선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덩달아 힘이 난다. 많이 좌절하고 다른 화상 환자처럼 울기도 하고 괴롭다고 소리지르기도 했지만…(생략)

데도 피의자 한번 찾지 않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친 오빠. 사랑받지 못할 얼굴을 한 동생이지만 웃는 모습으로 걷지 못하는 동생을 엎는 오빠. 장애인 판결을 받았지만 어김없이 함께하는 친구들의 모습.
휴지를 옆에 끼고 본 책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을 비하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전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정상인이라는 사람들이 장애인을 쳐다보는 눈길 때문에 힘들어서 모자도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고 다녔지만, 지금까지의 마치 내 모습 같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느꼈다. 지선님은 울기도 하고 괴로워 소리도 지르고 죽을거라는 말도 했지만. . . . . . 끝내 웃으면서 사고나기 전 처럼 봉사도 할거라고, 희망을 되찾는 모습이 너무나 따스하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 시험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 시험이 끝나면 놀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하루에 한번 거울을 보듯이 사람들 모두가 하루에 한번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자신감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