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를 읽고

<지선아 사랑해를 읽고>
평범한 대학생이던 한 여성에게 들이닥친 거대한 사고, 그 사고로 인해 그녀는 11차례의 큰 수술을 받고 한 때 스스로도 만족스러워 하던 아름다운 얼굴을 잃고, 세상은 냉정하고 잔혹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사고로 인해, 그 수술로 인해 그녀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시도 쉬지않고 나오는 사고에 의한 수술얘기와 그 후유증에 대한 얘기로 인해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지만 이내 다시 읽다보니 그 속에는 많은 속뜻이 숨겨져 있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사람인생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던가, 정말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나한테는 그런 일이 없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불행의 고삐는 당겨지고 그로 인해 사고라는 저승사자가 찾아온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외모지향적이…(생략)

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나이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그런 사고를 당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여성을 보면서 내 자신도 내가 언제 장애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사람들을 멀리한다는 것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얼굴을 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을 한다. 주변에서도 작은 도움을 준다면 정말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얼굴이 조금은 거부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녀의 삶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장할 일을 하고있는 것 같다.
비록 이렇게 엄청난 일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절망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요즘 들어서 더욱 쉽게 절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루 평균 2명이 자살한다던가. 우리의 삶이 힘겨울 때 우리의 삶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묻게 된다. 비록 그 결론이 아름답지 못하다 하더라도 또 결론을 맺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질문들 속에 또 하루를 살아낸다. 차라리 죽었으면 했던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감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는 축복임에 틀림없다.
물론 그 사람이 그렇게 살았다고 해서, 또 그런 엄청난 일을 극복해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래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본다. 다치기 전의 이지선은 참 예쁜 얼굴을 가졌다.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을 세상에 드러냈던 것도 분명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가슴 아파하는 오빠에게, 엄마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위로를 던질 수 있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저자도 함께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그녀에게 쏟아졌던 관심이 보편적인 것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이 외출을 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회다. 멀쩡한 듯 보이지만 장애로 일그러진 사회인 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것, 그것은 한 아름다운 영혼의 위대한 극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회를 사회가 만들어준다는 것이 아닐까...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시도 쉬지않고 나오는 사고에 의한 수술얘기와 그 후유증에 대한 얘기로 인해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지만 이내 다시 읽다보니 그 속에는 많은 속뜻이 숨겨져 있었다. 사고이후 외모도 인생도 가치관도.. 180도 바뀌어버린 지선양.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은 어디에든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 팔을 뻗는 사람은 어디든지 있고, 그 어떤 상황, 그 어떤 모습으로도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