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를 읽고

<독후감>
-`지선아 사랑해`를 읽고-
어느 날 엄마의 훌쩍거리는 소리를 듣고 엄마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엄마가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들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시며 연신 `슬프다`라는 소리만 반복하시는 것이었다.
아무리 눈물이 많은 우리 엄마 라지만 책을 보며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책을 다 읽으시고 덮으시더니, 나보고 `읽어보라고, 너무 슬프다고` 꼭 읽어봐야 한다고 권하셨다.
읽고있던 책이 있어서 우선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사진부터 보았다.
일그러진 장애인의 모습, 그리고 그와 반대로 너무 예쁜 20대의 한 여성의 모습,
솔직히 읽기 전엔 그 두 사람이 같은 `이지선`이란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장애인인 여성을 보며 이런 생각을 가졌다.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나도 다른 사람과 같이 한낱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생략)

를 감동시켰다.
스물 여섯, 마음껏 쇼핑도 하고, 애인도 만나고, 20대를 한껏 즐길 나이가 아닌가...제약이 많겠지만, 보는 눈도 많겠지만, 그걸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이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난 책을 덮은 후 생각해 봤다.
남의 일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슬프다, 감동적이다’라는 생각으로 끝내지 말고, 후에 내가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나도 그녀만큼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녀는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다.
‘삶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요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도 평균 36명이 자살하는 지금, 이런 냉소하고 차가운 시선들로만 가득한 지금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가 아닌 온 국민 권장도서인 것 같다.
자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죽을 고비를 넘겨 예뻤던 모습을 모두 잃은 장애인도 살아야겠다는 희망에 이렇게 좋아 졌는데, 당신들은 겨우 생활고다, 의욕상실이다 라는 변명도 안돼는 변명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냐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다시 시작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사실 자살 충동이 없었던 건 아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공부하기 싫고, 왜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도 자신에게 여러 번 던졌던 나였다.
그리고 느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자고, 그리고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그녀는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정말 소중한 걸 일깨워 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