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를 읽고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를 읽고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를 읽고
엉뚱한 상상을 잘하는 사람으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판타지 소설인 줄 알았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선뜻 도서관에서 책을 꺼내 들었다. 키가 무지하게 커다란 사람이 소인국 나라 사람들을 괴롭히는 그런 내용 일 것이라고 내 멋대로 상상을 했지만 내 상상은 무참하게 깨지고야 말았다.
저루샤 애벗은 고아원에서 맏언니로 평의원이 오시는 매월 첫째 수요일만 되면 아이들을 씻기고 좋은 옷을 입혀야 하는 불쌍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든 일도 잠시 존 그리어 고아원을 총괄하는 리펫 원장이 저루샤를 사무실로 오라고 불러낸다. 불행 끝, 행복 시작 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평의원인 사람들 중에서 제일 부자인(이 평의원은 이상하게도 이름 밝히기를 싫어해서 존 스미스 라고 불러주기를 원했다.)존 스미스…(생략)

삼춘인 저비스 씨였다. 이 둘은 이제부터 사랑의 씨앗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저루샤는 무지막지하게 수다스럽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곧잘 털어 놓는 사람이다. 눈치도 되게 없다. 자기 자신을 대학교에 보내준 사람이 저비스씨라는 것이 밝혀지기 전에 실마리가 몇 번 나왔지만 한 번도 눈치를 못 챘다. 저루샤는 희망이 가득 찬 사람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연 나는 져루샤처럼 마음을 터 놓고 지낼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나 될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다섯 손가락에 들어온 다섯 친구들. 앞으로는 다른 친구들과도 더 우정을 두텁게 쌓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