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서를 읽고 독서감상문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원서로 써진 책이니만큼 설마 영어로 독후감을 써야하지는 않을까, 영작은 두려운데. 그렇다고 시중에 많이 알려져 있는 이 책의 줄거리를 나열한다면 기존 한국어판으로 번역된 내용 혹은 영화를 보고 감상문 쓰는 것 같다. 그래서 하나하나 느낀 점을 쓴다는 것 또한 웃긴 일이다 싶어 단순이 이 책 내용에 얽매여 독후감을 쓰기보다는 말 그대로 느낀 점 위주로 쓰려 한다.
짧은 영어 동화책과 그 뒤에 붙은 듣기테이프를 가지고 접한 적은 있는데, 물론 두껍지는 않지만 소설을 원서로 읽어보는 건 이 나이가 되도록 부끄럽지만 처음이다. 수능 형으로 공부하기도 급급한 우리에게 이런 책 하나 읽을 여유가 실상 없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유치하게 느껴지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또 막상 원서로 읽을 생각을 하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뭐랄까 인터넷으로 이 책을 구매해놓고 ‘손이라도 댈 수 있을까…(생략)

수 있는 티켓을 초콜릿에 넣어 놓는 이벤트를 한다. 주인공인 아이가 하나 있는데 너무도 가난해서 초콜릿을 마음껏 사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고 그 돈으로 초콜릿을 사게 되는데 거기에는 티켓이 들어 있다. 나머지 4명의 아이들은 부잣집 아들, 딸인데 걔 중에는 아빠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초콜릿 껍질을 까게 해서 티켓을 찾게 하기도 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찰리의 이벤트는 굉장한 것이었다. 그렇게 공장에 들어갈 기회를 갖게 되어 들어가는 내용이다.
사실 원서로 된 이 책을 읽어나가며 막히는 단어가 많아서 있어서 이걸 일일이 사전으로 찾아봐야하나 약간 고민이 됐다. 대게의 사람들이 독해를 할 때는 하나하나 단어의 뜻보다는 느낌이 중요하다는데 일일이 찾아보다가는 도중에 책을 덮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본 내용을 떠올리며 책을 읽다보니 흐름상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정 모르겠다는 단어는 찾아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구어체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여러 번 같은 단어가 반복 되는 덕분에 자연히 머릿속에 저장이 되었다. 그게 원서의 가장 큰 장점 같다.
이 책의 내용은 갓 고등학생이 되는 나에게는 처음에 유치찬란하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내게도 지금은 유치하다고 생각되는 책의 내용처럼 그런 환상이 있었을까. 잠시 나의 어릴 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떠나듯, 정말 단순한 생각이지만 그것은 화려한 환상을 만들었고 어린아이들의 상상력을 폭넓게 키워주는 그런 책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