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을 읽고 전태일 평전을 읽고 3

전태일 평전을 읽고..
어느 추운 겨울날, 책이 그리워 시내의 한 서점으로 향했다. 많고 많은 책들 중, 눈에 유난히 띄는 심플한 표지의 책 ‘전태일 평전’. 전태일이라고 하면 오래 전 영화의 제목에서 본 기억이 있었다. 홍경인이 분신 자살하던 명장면이 뇌리를 스쳤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마음에 든다 싶어 그 길로 책을 구입해 집으로 왔다.
책에 쓰여진 내용은 예상대로 인간 전태일의 생애를 집약해 놓은 내용이었다. 전태일은 어느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소시적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이곳저곳 밥을 빌어먹으며 살아갔다. 전태일이 중학생 나이정도 되었을 무렵, 가정에 약간의 여유가 생겨 며칠동안 전태일은 학교라는 곳에서 생활할 수가 있었다. 그는 그때를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회고하였다. 그러다가 가정에 다시 경제적 타격이 입혀지는 바람에 아버지는 술독에 빠져 살아가고 전태일은 …(생략)

힘썼다. 중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전태일이 법을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전태일은 지독한 끈기로써 노동법을 공부하고 결국엔 조직을 만들어 뜻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끝엔 전태일의 큰 뜻이 이루어지지 않자 전태일은 고심 끝에 시장의 공터에 사람들을 불러모아 지옥과도 같은 노동환경현실을 슬퍼하며 스스로의 몸을 태워 자신의 뜻을 만방에 떨쳤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분신자살이 아니라 그로 인해 많은 탄압 받는 노동자들의 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고 노동자들의 의식구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전태일의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책에는 전태일이 살면서 찍었던 사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전태일이 어릴 적 써나갔던 일기도 줄거리에 알맞게 배치되어있다.
이 책은 전태일이 느꼈던 분노, 고뇌, 설레임, 희망, 절망 같은 감정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고, 독자로 하여금 열심히 살아야겠으며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운인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로 하여금 나는 내 삶이 정말 행운이라는 것을 느꼈고, 삶에 대한 열의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얻었다. 작은 책 한 권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