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창가의 토토

첫 번째 감상문
창가의 토토
창가의 토토.. 난 이 책을 초등학교 때부터 이번 방학 때까지 3번이나 읽은 정말 좋아하는 책이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매력과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또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인 것 같다.
나는 읽으면서 생각했다. 조금 현실에 맞지 않는(그렇다고 뒤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없을 법한 배경 상황이라고. 요즘은 직사각형 네모 위에 깃발 꽂혀있는 것만이 학교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의 학교는 전철 학교라는 점이다. 주인공인 토토에게도 생소하고 신기했겠지만 나 역시 그렇다. 전철 안에서 받는 수업의 느낌은 어떨까? 왠지, 달리는 열차 안에서 뭔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 것만 같다. 내가 맘에 들었던 또 한 가지는 도모에 학원의 수업형식이다. 나의 경우도 그렇듯 우리는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듣는다. 모든 학생이 …(생략)

이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때리고 놀리고 비웃는다. 이런 점을 통해 문득 느낀 점이 있다. 요즘 아이들이 옛날보다 순수함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과 관련하여 선생님들 역시 신경을 많이 써 주셔야 할 것 같다. 토토네 학교에는 다카하시라는 장애인 친구가 또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사람에게 꼬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미저골만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농담으로 다카하시에게 너한텐 아직도 꼬리가 남아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다카하시는 키가 자라는 것이 멈춘 신체적 장애가 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의 농담을 듣고 상심하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교장 선생님이 그 담임선생님을 나무랐다. 장애를 가진 친구는 많은 학생 중 1,2명밖에 안되지만 그 1,2명을 사랑으로 배려해주고 감싸주는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가고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고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상황이 달라질 것이었다. 그 문장을 읽을 때 나도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바로 태평양 전쟁이다. 토토가 사는 동네에도 전쟁의 분위기가 감돌 때 가게에나 가정에나 먹을 것이 부족했다. 토토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즈음 토토네 아빠에게 제의가 들어왔다. 토토네 아빠는 이름이 꽤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라서 군수공장에서 바이올린으로 군가를 연주해 준다면 식량을 넉넉히 제공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토의 아빠는 그 제의를 거절했다.
그렇게... 전쟁이 바로 앞에 닥친 것이 아닌 때에도 먹기 살기 힘들었구나,,새삼 느끼게 되었다. 점점 전쟁의 그림자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토토가 기르던 강아지 로키가 죽었다. 토토가 여름방학 때 친척네 가 있었던 사이에 말이다. 난 그 부분을 읽으며 울었다. 내가 그 책을 식당에 가져가서 그 부분을 읽었는데 식당에서 울었다. 나도 강아지를 기르는 입장에서 이유가 어떻든 간에 강아지가 죽었다는 나와 정을 나누던 한 영혼이 죽었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나도 토토처럼 너무 슬펐다..
또 하나 내가 슬펐던 것이 있다. 도모에 학원의 전철에 B-29가 폭탄을 떨군 것이다. 그것도 갑자기 한밤중에. 교장선생님의 영원한 꿈이었던 곳인데.. 생각하니까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도모에 학원이 불 탈 때의 교장산생님의 평소와 다름없었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니까 얼마나 마음속으로는 애탈까,,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작가후기를 읽다가 알게 되었는데, 이 모든 일이 다 사실이라는 것이다. 작가의 어릴 시절의 실화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더 감동을 받게 되었다. 또 그때 도모에 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구들은 지금 대부분 훌륭한 직업, 훌륭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읽게 되었을 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이 책이 비록 작가의 어릴 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마음이 동요되는 정말 아름다운 글이었다. 내가 커서도 이 책만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