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철학 중딩

철학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탁석산 저 | 명진출판 | 2003년 02월
2000년 탁석산이란 사람은 우리에게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의 주체성이라는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가리켜 주었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일러주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생각 등을 올바로 잡아주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보니 여름방학이 돼서야 서점으로 발걸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제목을 알 수가 없어서 서점직원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저기요, 탁석산이 선생님이 지은 책인데요, 올해 출간되었다고 하던데...” 라고 말하자 서점 직원은 상냥한 미소로 나에게 그 책을 소개 시켜 주었다.
“탁석산 선생님 책 중에서 올해 출간된 책은 철학 읽어주는 남자라는 이예요. 이 책은 우…(생략)

복권, 스포츠, 통일 등 우리 일생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많이 겪는 문제를 가지고 철학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특히 복권에 대한 그의 생각은 지금까지 복권 사는 것은 돈 낭비로 여기고 사행심에 불과하다고 여겼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적 불평등을 가지고 태어난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머리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키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등 자연적 불평등은 거의 해소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자연적 불평등이 쌓이면서 조용한 분노가 점차 자라고 이른 다른 형태, 즉 사회적 불만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자연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 중 하나가 바로 복권이다. 복권은 지식도, 미모도, 재산도 관계없다. 다시 말해서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운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는 이런 그의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들에게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철학을 여기에 적용시킴으로 철학이 우리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퀴퀴한 골방에서 철학자나 연구하는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생활에서 스며들고 있는 삶의 철학이라는 것을 그는 나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넌지시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나는 이 철학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서 나도 이 책의 저자 탁석산처럼 우리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또한 그 “왜?”라는 질문이 왜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 나도 이 “왜?”라는 질문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철학을 탁석산 선생님의 말처럼 철학은 전문 지식이고 전문 기술이며 훈련을 통해서만 습득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째든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철학이 우리 생활과는 멀고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철학은 우리의 삶과 세계에 대한 전문체계이며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학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덧 책은 어느덧 마지막 장을 가리키게 되었고 책을 덮는 순간 나는 철학에 대한 신선한 충격으로 가득 찼다고 이 책이 우리의 잊혀진 ‘삶의 철학’을 되살림으로써 우리 철학과 우리네의 삶을 싱싱하게 만드는 윤활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누가 와서 나에게 철학이 “왜?” 중요한지 묻는 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철학이 우리 삶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나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철학에 대한 생각을 바꿔준 책을 나는 철학을 멀리하고 어렵고 기피하는 내 또래의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
인상 깊은 구절: 대체적으로 복권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사행심을 조장한다거나, 노력하지 않고 횡재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거나 등등, 어쨌든 부정적 평가가 대체적이다. 하지만 복권이 단순히 일확천금을 노리는 마음 때문에 그렇게 많이 팔리고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돈 때문에 사람들은 복권을 긁는 것일까?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복권이 자연적 불평등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치유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복권은 전적으로 운에 의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