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 광장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최인훈의 「광장」은 두 권의 책 보다 훨씬 두껍고 어려운 책이었다. 「불꽃」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1주일만에 여러 번 읽고 빨리 이해해서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인지 몰라도 평소보다 더디게 책을 읽게 되었다.
「광장」을 읽기 전에 1961년 판 서문을 읽어보았다. 서문에서 저자 최인훈이 말하기를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인간에게는 광장이 필요하다라고 뜻하는 것 같다. 그리고 몇 줄 지나서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은 밀실로 물러서지 낳고는 살지 못하는 동물이다.”라는 것은 인간에게는 밀실도 필요하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쪽에 가두어버릴 때, 그는 살수 없다.”라고 했을 때 나는 느낌이 왔다. 「광장」이라는 소설은 누군가 광장과 밀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생략)

한으로 월북한다. 월북해서 아버지를 찾았다. 그러나 이명준의 아버지는 완벽한 공산주의에 빠진 사람인줄 알았지만 젊은 여자와 재혼하여 부르주아적인 생활을 하고있었다.
이명준은 아버지의 힘으로 노동신문의 기자가 되었다. 집단농장(콜호스)에 취재하러 갔는데 집단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일제 군복과 작업화를 신었다. 그래서 그것을 기사로 쓰고 자기의견을 반영했는데 그 기사로 인해 이명준은 자아비판을 받았다.
그 이후로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노동판에서 일을 하다 다쳤는데 그때 무용수 은혜와 만나 사랑을 나눈다. 이명준은 북한 사회에서 못 느끼는 삶에 대한 애착을 은혜를 통해 느끼려는 듯 집착을 한다. 은혜는 모스크바로 유학을 가게되어 떨어지게 된다.
6.25전쟁이 발생하고 이명준은 인민군 정치보위부 장교가 되어 서울로 남하했는데 그곳에서 친구인 태식과 그의 아내가 된 옛 여인 윤애를 만나게 된다. 점령군 장교로서 간첩 혐의로 잡혀온 태식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윤애를 겁탈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둘을 탈출시킨다. 그리고는 치열한 낙동강 전투에 배치 받아 가게 된다. 거기서 간호병으로 자원 참전한 은혜를 다시 만났다. 은혜는 명준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한 다음날 전쟁에서 전사하였다.
포로가 된 명준은 포로교환이 있을 때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택한다. 왜냐하면 남북한 모두 마음놓고 살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중립국이 인도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인도로 가는 배 위에서 갈매기를 은혜와 딸(은혜가 딸이길 바랬기 때문에 딸이라고 했음)의 환영으로 보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만다.
이명준의 삶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남한에서는 월북한 아버지 탓에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고 북한에서는 반공사상이 있다고 해서 자아비판을 받고. 어디에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포로가 되어서 어디로 간다고 했을 시 중립국으로 간다고 대답하였을 때에는 조금 실망하였다. 자신의 생각만 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개인의 삶이 있어야되고 그 동시에 공동체 삶의 공간인 광장도 있어야 되는데 그 이명준은 자신의 삶만 중요하게 여긴 것 같기 때문이다. 비록 그때 당시 사상적 대립이 심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립국으로 도망치는 것 같이 소극적 태도는 현실에서의 패배라고 생각한다. 중립국으로 도망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을 해도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은 정말 안 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도 사회의 모순 점을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그 여파로 남한 또는 북한에서도 사회의 모순 점을 없애려고 노력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비록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우리가 지향해야할 삶인 개인을 보호하면서도 공동체를 추구하는 삶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