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비밀은 무엇인가, 뇌를 읽고 뇌를읽고

<최후 비밀>은 무엇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
베르베르의 ‘나무’를 읽고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에 반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핀처 박사와 컴퓨터의 체스 경기로 시작한다. 그 경기에서는 그는 컴퓨터를 꺾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된다. 그리고 그의 소감을 말하면서 그는 자신의 승리는 어떤 은밀한 동기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는 말을 남기고 그날 밤 그의 애인 나타샤와 사랑을 나누는 도중에 죽게 된다.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의문의 죽음. 한 남자가 체스 챔피언이 되고 갑자기 죽음을 당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의문을 품은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는 자기들끼리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등장은 핀처 박사의 죽음이 살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수사를 하면서 최면술사인 핀처 박사의 형에게로 간다. 혹시 그 형이 최면술으로 핀처 박사를 죽인게 아닐 까 …(생략)

최후 비밀>의 정체. 그리고 마지막 조금은 허무하기도 한 반전. 뇌에 관련된 어려운 용어로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의 러브스토리도 책을 재미있게 읽는 데 한 몫을 하였다.
<최후 비밀>을 조금씩 자극하면 할수록 그 쾌락을 얻기 위한 동기로 생기는 인간의 무한한 능력과쾌락에 중독되어 점점 극으로 치닫는 핀처는 섬뜩할 정도였다.
작가는 <최후 비밀>을 자극하는 것처럼 강한 동기 부여로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삶을 어떤 동기에 의해서 살았는가. 아무런 동기, 의미, 목표없이 살아오진 않았는가.
이 책에서는 핀처 박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은 강한 동기로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지만, 또한 그의 죽음을 통해서 동기로 얻은 능력에 대한 쾌락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지나치면 해가 된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