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숙을 읽고나서 국어과 방학과제2

치 숙
이 책은 채만식님의 작품으로 1938년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여기서 ‘치숙’은 ‘어리석은 아저씨’라는 뜻이다. 대충 줄거리를 보자면 아저씨와 ‘나’가 나오는데 아저씨는 일본유학까지 다녀오고 아내는 신경쓰지 않은 채 새 아내를 맞는다.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결국 투옥되어 5년만에 나오고 전 아내는 그런 병이 든 아저씨를 보살펴 준다.
‘나’는 그런 아저씨가 어리석어 보이고 한심해 보인다. ‘나’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상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열심히 돈을 벌어서 성공할 궁리만 하고, 일본을 거의 동경한다.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인데, 이 작품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측면은
‘나’의 측면이다. ‘나’가 아저씨를 볼 때는 경제학 공부도 했으면서 돈 벌 생각은 안하고
돈벌 일은커녕 불한당 짓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생략)

나지 않는 것은
두 인물의 신분, 지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것이 심한 갈등으로 넘어가지 않고 풍자적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만약 신분, 지식의 수준이 비슷했다면 분명 갈등이 심해져서 이야기가
따분해 졌을 것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아저씨는 실패한 지식인으로 보인다. 당연하다. 많은 학식을 쌓았음에도 부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힘든 일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공부 즉, 지식이라는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그리고 그 꿈이 꼭
물질적인 것을 풍족하게 해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저씨는 사회주의를 이루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고 그것에 가치를 둔 것이다. 그래서 물질적 성공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운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 후회하지 않았다. 이것을 실패로 볼 수 있을까? 나는 이것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생동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 것. 그건 성공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 쫓아가기 바쁜 사람도 있다. 이 작품의
‘나’처럼. 그런 사람은 외적으로는 성공했으나 내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신(조국애)를 찾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살려고 하고, 친일행각을 하는 것이 더 불한당한 짓이다.
이 작품은 일제시대의 현실을 잘 나타내어 주는 작품이었고, 어쩌면 오늘날의 문제와도 비슷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