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탁류를 읽고나서
이 이야기는 우리가 태어나기도전 아주 가난할 때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금강과 바다를 이어주는 항구도시인 군산 시내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주사는 미두장에서 돈 없이 노름을 하다가 지고 돈을 내지 못해 어떤 젊은이에게 맞는다.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그의 부모님은 선비 집안 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사서삼경, 천자문등 구 교육을 시키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서양에서 들어온 신교육도 시켰다. 그의 부모님은 만족하면서 돌아 가셨는데 그에게 남겨진 재산도 꽤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가족은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었는데 점점 가난해져 모든 재산을 정리해 이곳 군산으로 옮긴 것이다. 정주사는 군산에 처음 와서부터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노름을 하면서 점점 가난해지고, 유산 팔아 가지고 있던 재산도 다 떨어져 먹고살기가 하루하루 힘든 나날이었…(생략)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하려 한걸까? 아마도 개개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초봉은 그야말로 운이 나빴다. 내 생각에 이정도면 일생동안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행은 다 겪은 것 같다. 정말 무력한 가장 때문에 자신을 희생한 초봉이 너무 불쌍했다. 또 형보란 놈 때문에 무척 화났다. 아주 치사하고 정신이 이상한 녀석이다. 나중에 죽는 장면을 보니 아쉬웠다. 그가 초봉에게 한 짓에 비해 너무나도 간단히 죽은 것 같아서이다. 마지막 장면에 또다시 안타까웠다. 그 착하고 순진한 초봉이 금수만도 못한 녀석 때문에 살인을 하고 감옥행이라니. 내가 이 시대에 살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느낀다.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여 이런 소설이 그저 허상인 나라가 한시바삐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