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를 읽고 탁류

탁류를 읽고나서...
탁류는 제목을 선생님께 수없이 들어왔고 대충의 줄거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책장을 펴기까지 매우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피고 나니 진작읽지 않은것에 대한 후회감이 밀려왔다. 탁류는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서 기구한 운명과 가혹한 수탈을 겪어야만했던 초봉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초봉은 돈에 눈이 멀은 아버지 때문에 은행원 고태수에게 억지로 결혼을 시킨다. 소설 서두에서 맑던 강이 흐린 강으로 변하는 것은 곧 초봉의 삶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수가 있었다. 태수,형보,제호라는 탁류에 초봉이 휩쓸리게 되는 것이다. 초봉은 장형보 때문에 남편에게 버림받게되고, 딸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하여 장형보를 살해하게된다. 초봉은 자신의 동생과 남승재가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못하고 아직도 남승재가 자신을 기다려줄것이라고 믿으며 징역살이를 한다. 일제치하의 도시 하층민의 몰락, 그리…(생략)

이런 일제치하 당시의 역사를 반영하며 쓴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지않다. 일본에게 당한 우리 민족들의 삶은 정말로 고난과 파멸의 연속이었다. 화가 나기도 하지만 또 학교에서 배우기를 일본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해서도 안된다는것이었다. 일제치하에 관한 시들이나 소설들을 읽을때마다 생기는 반일감정을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 초봉의 일생도 매우 안타깝고, 또 초봉처럼 산 사람들이 많았을거란 짐작이 간다. 내가 시대를 참 잘 타고 났다는 생각이든다. 그때 태어났더라면 나도 초봉처럼 될지는 누구도 알수 없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조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