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읽고 탈무드를 읽고…

탈무드를 읽고…
저자 : 마빈 토케이어
출판사 : 육문사
알고는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한 가르침...
탈무드... 내가 한창 판타지 소설의 재미에 빠지기 전에 중학교 2학년 때인가? 반정도 읽었던 적이 있는 책이다. 아주 낡은 책이었다. 누런, 오래된 종이에서 나는.. 그런.. 커다랗고 오래된 도서관에서 나는 그런 냄새가 나는 빛 바랜 종이에 작은 글씨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작은 책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읽을 수 있었을지 의심되는 그런 책.. 지금이야 그런 책 전혀 흥미가 가지 않겠지만.. 그때는 한창 이상한 취미가 생겨서 남들 안보는 그런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루한 취미라 얼마 가지는 않았고.. 곧 판타지 소설 같은 재미위주의 소설에 빠졌지만..(처음.. `용의 신전`인가를 봤던 게 실수였다..) 다시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한 이유는..
방학이 시작되고 집으로 왔다. 모처럼 어머…(생략)

장이 나뉘어 있었다. 그리고 형식은 비슷하게 역시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 개 실려있는 그런 형식이었다. 확실히 이야기가 분위기가 옛날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았다. 괜히 긴장이 됐다. 머리글부터 읽어 나갔다. 이번에 이 책의 머리글을 읽기 전엔.. 난 그때까지도, 그러니까 얼마 전 까지도 탈무드는 `마빈 토케이어`라는 사람이 처음 지은 책이고 이 한 권이 다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탈무드는 훨씬 방대한양의 장서였다.
탈무드는 머리말에서 소개한 것처럼 첫 페이지가 빈 채로 있었고 탈무드의 마음에서 마빈 토케이어는 세 사람의 랍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히렐, 요하난, 아키바 이렇게 세 사람이다. 내가 거창한 마음을 먹고 기대하고 두근두근 거리며 책을 편대 비해..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글들이 적혀있진 않았다. 이 랍비들이 한 일들은 우리나라의 위인들도 했을 법한 일이었고 그들이 남겼다는 격언들도 한번쯤은 들어 봄 직한 그런 말들이었다. 탈무드의 본편 보다 난 차라리 머리말에 나와있는 일화가 더 새로웠다. 탈무드를 배우기 위해 랍비를 찾아가 시험을 받는 그 이야기.. 그런 식의 사고 방식이.. 내게 뭔가 깨달음을 주었다기보다는 신선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귀, 눈, 머리, 손, 발 이 5개의 장에는 왜 이렇게 장을 나누어서 실었는지.. 또 왜 하필이면 귀, 눈, 너리, 손, 발,이렇게 장을 나누었는지 나로서는 알지 못하는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역시 한번씩 들어 봄직한.. 아주 짧은 동화 같은 이야기들.. 탈무드가 내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니라 탈무드의 이야기들이 이미 거의 다 인용된 것이겠지.
내가 생각한 것 만큼 어렵고 한 구절 한 구절 의미를 담고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진 않았다. 내가 애초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봤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지도 모른다.
알고 있음직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로부터 얻는 세세한 가르침들.. 어찌 보면 소홀히 해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경고, 또 한번의 가르침 이라고 나 할까? 내가 탈무드를 읽으면서 받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