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국
이 소설의 주인공인 윤직원 영감은 지독한 수전노인데다가, 독선과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우리가 옛날 동화책 속에서 읽었던 `놀부`와는 다른 그러니까 놀부는 그 심술 맞음이 순박하고 귀엽기까지 한데 비해, 이 소설 속의 윤직원 영감은 그런 `순박한` 자린고비는 아니다. 특히 윤직원 영감은 일제의 지배아래 적당히 아부와 동조를 하면서 돈을 모은, 그러니까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 따위는 아예 없고, 나라나 내 이웃은 어떻게 되든 지간에 자신과 자기 가족들만 안녕하다면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