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단편선 톨스토이 단편선

솔직히 방학은 즐겁다. 하지만 방학하면 어김없이 따라 오는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방학숙제이다. 그 숙제들 중 그나마 하기 쉬운 독후감을 먼저 하기로 했는데 참 운이 좋게도 내가 재미있어 보여 산책이 방학중 독후감 책으로 걸린거다 학교에서 열심히 톨스토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시던 담임 선생님께서 책을 유심히 보시면서 이 책 독후감으로 정할 까라고 하시는 거였다. 나는 친구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아니요 라고 했지만 되기를 빌었다. 그런데 진짜로 될 줄이야 하여튼 그래서 나는 한글97을 틀었다.
톨스토이 단편선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많은데 나는 그중 가장 중요한 2편을 쓰려 한다. 우선 첫 번째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쓰려 한다. 가난하게 사는 어떤 구두장이 부부는 날씨가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둘이 공동으로 입는 양가죽 외투를 사기로 한다. 그래서 세몬은 아침부터 양가죽을 사기 위해 마을에 갈 채비를 한다. …(생략)

몬과 사나이를 위해 빵과 수프를 대접했다. 사나이는 하나님의 벌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그 다음날 아침에 세몬은 그 사나이에게 무언가 벌이를 하라고 한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고 하자 세몬은 그의 이름을 물으며 그에게 실을 손가락에 감고 꼬는 것 실을 짜는 법 등을 가르쳤다. 낯선 사나이 미하일은 세몬이 가르친 것은 무엇이든지 금새 배웠다. 미하일은 부지런히 일만 하였고 그나 싱긋 웃는 것은 처음 왔던 날 그의 아내가 저녁 준비를 했을 때뿐이었다. 일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미하일은 여전히 세몬의 보조공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어느 겨울날 몸집이 굉장히 큰 신사가 찾아와 아주 비싼 독일제 가죽으로 자기 발에 꼭 맞는 장화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세몬은 그 비싼 가죽을 망가뜨릴까봐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 비싼 장화를 만들어야 하는 미하일은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주 강하게 다그쳤다. 미하일은 그 사나이를 물끄러미 보다가 싱긋 웃었다.
사나이가 되돌아가고 미하일은 장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잘 할꺼라고 생각하고 미하일에게 맡겼던 세몬은 미하일이 슬리퍼를 만들어 내자 깜짝 놀란다. 조금 뒤 그 사나이의 하인이 집으로 찾아왔다. 하인은 자신의 나리가 돌아가셨다며 장화 대신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만들어진 슬리퍼를 받은 하인은 집을 나왔다. 다시 세월은 흘러 육 년이 되었다. 미하일은 여전히 어디도 가지 않고 쓸데없는 말도 하지 않았으며 그가 싱긋 웃은 적은 아내가 저녁 식사를 대접할때와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사나이를 볼 때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아주머니가 2명의 계집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찾아왔다. 하나는 절름발이였다. 그 아주머니는 아이들에게 봄에 신을 가죽 구두를 맞춰달라고 부탁하였다. 값을 흥정하고 치수를 재기 시작한 세몬은 절름발이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으냐고 물었다. 그 아이는 그 애 엄마가 그랬다고 하자 세몬은 친 엄마가 아니냐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그 아이와는 아무 상관없는 남인데 맡아서 기르고 있다고 하였다. 세몬은 이 아이들이 누구의 애들이냐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육년전 두 아이의 아버지는 쓰러지는 큰나무에 맞아 죽었고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아내가 쓰러지면서 아이의 다리에 쓰러져서 무게에 눌려 다리를 못 쓰게 되었다고 해였다. 마을 사람들은 누가 맡아 이 애들을 기를 것인지 의논하다가 젖먹이가 되는 자신을 당분간 맡아 기르기로 정했다고 하였다. 그 아주머니는 처음엔 정상인 여자아이에게만 젖을 먹이다가 절름발이 아이가 가엾게 느껴져 둘 다 먹였다고 했다. 그러나 아주머니의 진짜 애는 이년이 되던 해 애 죽어 버렸다고 하였다. 그렇게 자신의 진짜 자식대신 키우면서 정이 들어서 이젠 내 자식들처럼 키운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마치자 갑자기 미하일에 섬광이 비쳐와 온 방안이 환해지더니 위를 쳐다보며 미하일은 싱긋 웃고있었다. 미하일은 아주머니가 구두를 사서 나가자 앞치마를 벗더니 세몬 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은 원래 천사였는데 하나님의 벌을 받고 있었다면서 방금 용서받았다고 하였다. 미하일은 3가지를 깨달아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으며 이젠 하나님 곁으로 간다고 하였다. 세몬은 미하일이 3번 싱긋 웃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며 물었다. 미하일은 첫 번째로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던 아내의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있었는데 세몬이 하나님 얘기를 하자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고 하였다. 그때 미하일은 인간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것을 알게 되리라 라고 하신 하느님의 첫 번 째 말씀을 생각해 내었고 두 번째로는 일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만들라고 한 사나이가 저녁 안으로 죽는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을 보고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하느님의 두 번째 말씀을 생각해 내었으며 인간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알아내었다고 했다. 마지막 3번째로는 그 아주머니가 타인의 아이로 인해 눈물을 흘렸을 때 거기에서 살아 계신 신의 그림자를 발견했고 사람은 무엇으로써 사는가를 깨달았다고 하였다. 하느님의 마지막 말씀을 계시하여 저를 용서했음을 알았으므로 저는 싱긋 웃었던 것이었다고 하였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서 “모든 사람은 자신을 살피는 마음에 의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내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 아내에게 사랑이 있어 나를 불쌍하게 여기고 나를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고아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은 모두가 두 아이의 생계를 걱정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인 한 여인에게 사랑의 마음이 있어 그 아이들을 가엾게 생각하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것도 모두가 각자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속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은 사실은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 속에 사는 자는 하느님 안에 살고 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므로” 라고 말하고 천사는 하느님을 찬송했다. 세몬 가족들은 모두 땅바닥에 엎드렸다. 천사가 된 미하일은 하늘로 날아갔다. 세몬 가족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거기에 가족 외엔 아무도 없었다.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고....
톨스토이 단편선에는 좋은 글들이 많이 있다. 바보와 이반 대자 등등 그러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그중 가장 으뜸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자신의 자식이 아닌 아이들에게 친자식처럼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있었고 그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던 아주머니를 통해 만약 이런 사람이 이 세상에 많이 있다면 좀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과 교회 벽에 기대어 있는 미하일을 보고 집까지 데려와 따뜻한 선을 베풀은 세몬 부부를 보면서 참 순수함과 선을 느낄 수 있었다. 끝 부분에 미하일이 깨달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특히 맨 마지막 쪽의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 속에 사는 자는 하느님 안에 살고 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므로”라고 말하는 부분은 내게서 마음속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부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질은 사랑임을 말하며 이 글의 인물들의 묘사가 세세하고 뛰어났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