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
아직도 선명한 기억. 녹색칠판에 흰색 분필로 트로이의 목마를 그려주며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초등학교때 독서반 선생님. 선생님의 검은 뿔테 안경 마저 선명하다. 나는 늘 생각했다. 선생님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만큼 책을 열심히 읽을 것이며, 집중해야겠다고.
희랍비극을 읽으면서부터 나의 혼란은 시작됐다. 신화의 족보를 따지는 것과 그들의 이름을 외우는 일이 만만치 않아 책을 읽는 동안에는 메모지와 펜을 끼고 있어야 했다. 몇 해전에 그리스 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