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를 읽고나서 주홍글씨 3

`주홍글씨`읽고 난후..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인 `주홍글씨`는 17세기 중엽,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통사건을 묘사한 것으로써, 헤스터 프린과 아서 딤즈데일 그리고 헤스터 프린의 남편 로저 칠링워드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야기는 여름날 아침, 보스턴에 있는 한 감옥 앞 풀밭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곳에서 간통죄로 갇혀있었던 헤스터 프린은 가슴에 A자를 단 자신의 모습을 시민들 앞에 보여야만 했고 여기서 목사와 총독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간통한 상대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A자가 의미하는 것은 `Adultery`의 첫 자 A를 딴것으로서 간통을 뜻하는 것이다. 남편보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있는데, 남편으로부터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고 그러는 동안 펄이란 딸을 낳은 헤스터 프린은 키도 몸집도 큰 젊은 여인이었으며 검고 숱이 많은 머리는 햇빛이 반사될 정도로 윤기가 흐르며 뚜렷한 이목구비가 말해주듯 나무랄 때 없는 고상…(생략)

때문에 목사의 마음의 병은 가면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는 곤히 자고있던 목사에게 다가가 여태껏 의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의 앞가슴을 풀어헤쳤고 무언가를 보고 말았다. 이 책에선 그 무언가가 뭐라고 정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지만 뒤의 내용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그것이 주홍글씨로 적힌 A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한편 헤스터는 그녀의 딸 펄과 함께 교외의 낡은 집에서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은 검소한 옷을 입고 다녔지만 펄만은 언제나 자신의 활발한 성격과 어울리는 화려한 옷을 입혔다. 그 화려한 옷들은 모두 헤스터의 솜씨였다. 그렇게 펄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친구 하나 없이 자유분방하게 자랐다. 헤스터가 보는 펄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다. 헤스터는 펄이 신념과 신뢰는 지닌 천사의 사자로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슬픔을 잊게 해주려는 사명의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펄은 내가 봐도 속내를 알 수 없는 그런 신비한 아이였다.
헤스터가 처음으로 가슴에 주홍글씨를 단지도 7년이 지났다. 딤즈데일 목사는 밤일을 하다 돌아오던 헤스터 모녀를 보고 처형대 위에 함께 서자고 한다. 헤스터는 딤즈데일 목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칠링워드에게 목사를 용서해 줄 것을 간청하지만 그것은 받아드려지지 않고 결국 목사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버렸다. 이 때 헤스터는 목사에게 여기를 함께 떠나자고 말하고 수치의 상징이었던 주홍글씨도 자신의 가슴에서 떼어버린다. 그리고 신임 총독이 임명되는 날, 이날 목사는 설교를 하고 나서 헤스터 모녀를 불러 교수대 위에 함께 서 시민들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난 뒤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 뒤 두 모녀는 그 곳을 떠났고 한동안 그들의 소식을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헤스터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주홍글씨를 달고 살다가 딤즈데일 목사의 무덤 옆에 묻히게 된다. 마지막 부분에서 헤스터가 떼어버린 주홍글씨를 다시 단다는 것은 결국 인간은 죄를 짊어진다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거라는 것을 뜻하며 소설을 읽고 결국 인간이란 존재는 죄를 짓고 살게된다는 것을, 그것이 인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소설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기도 한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