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어른이 읽는 동화.. 내가 읽어도 되나(?)라는 내 농담을 시작으로 이 책의 책장은 넘겨졌다. 진짜로 앉은자리에서 다 읽고 만 책.. 좀 양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책의 저자인 안도현 아저씨는 이 책의 처음 시작부분에서부터 자신은 17~18살 때 가출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햇던 점, 부모님을 사무치게 원망해 보지 못햇다는 점, 또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한 번도 달리지 못했다는 점을 후회한다고 했다. 내 머리속에서도 한꺼번에 두가지 생각이 떠 올랐는데 아저씨 말처럼 17~18살때 안하면 평생 못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남들 다 하는 일 나는 안해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아저씨 말에 일리가 있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과연 그게 자 하는 걸까? 그럼 나도 후회하지 않게 가출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몃 ㅓ역시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지, 청소년을 위한 동화는 아닌 것 같다.^^ 만약…(생략)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일이 많으니깐..(중학교때는 좀 심했지...;;;)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 화근이 된 것일까?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폭주아닌 폭주로 사고를 당했다. 그 날 저녁 어머니는 그 일로 정말 주인공의 표현마냥 고양이 앞의 쥐처럼 맞아야만 햇다. 그래서 주인공은 가출했다. 그래서 한 중국집의 배달원이 되었고 그 중국집 앞 삐삐 헤어숍의 그 애를 사랑하게도 되었다. 17~18살 쯤에 너무 많은 경험을 하지 않았나도 싶었다. 주위사람들도 역시 소설이어서 인지, 아님 진짜 우리 모습이 그런지 아무런 사연 없는 사람이 없었으니깐... 하지만 난 그 빡빡머리가 맘에 들었다. 나도 청소년기에 그냥 멋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멋잇는 진짜 남자인 것 같다.(절대로 외형적 모습 아님!!) 물론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등의 행위는 백 번 천 번 잘못한 일이지만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의 잘못마저 밝혀야 했던, 우리가 너무 동경하지만 결코 쉬운일이 아닌.. 정말 위리파였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주인공은 너무 비겁한 게 아니었나 싶다. 삐삐헤어숍의 그 여자애도 그런 주인공의 모습에 실망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 여자아이도 그의 친척도 형제도 주위사람들도 그녀를 믿어주지 않았지만 대단한 의리파였던 것 같다. 의리는 중요하다. 사람들이 그만큼 신뢰하고 신뢰받아야하는 거니깐....

다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고 팽나무 위에서 행복했다는 주인공. 그 때 난 왠지 주인공이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토바이도 버려 버렸고 또한 모든 걸 정리해 버렸으니깐..

어른이 된다는 건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 주인공은 그제야 허물을 한 번 벗은 매기가 되었다고 했는데 난 그런 모든 경험을 할 자신이 솔직히 없다. 아직까진 그냥 모범적인 청소년기를 보내고 싶은 맘뿐이니깐.... (아마 진짜일 거다...^^;) 나도 안도현 아저씨처럼 이 모든 걸 경험해 본다기 보다 나도 커서 책 한권 내든가 해서(커서 책내는 일은 내 인생목표중의 하나다..^^!! 내가 아는 모든이들에게 선물해 주기 위한..흐흐.. ) 내 속풀이를 다 해야겠다.

이책은 동화책이니 만큼 책 자체가 너무 예쁘고 그리고 너무나 얇고 재미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다시 한 번 주인공 손에 베인 양파냄새의 의미를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