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를 읽고 천국의 열쇠

방학 전이었다. 친구와 한창 독서를 하겠다며 계단을 올라 도서관에 도착해 제일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책장으로 갔다. 그리고 두툼한 이 책을 집었을 때 부끄럽게도 독서가 익숙지 않았던 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보람을 느끼고 싶었을까.. 얼른 첫 장을 넘겨 읽기 시작했다.
나에게 인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 하냐고 묻는다면.. 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말하겠다. 프렌시스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프렌시스 치셤은 어린 시절 뜻하지 않게 비극적인 상황을 겪게된다.. 낚시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던 어머니 모두 돌아가시고 여러 가지 불우한 생활 속에서 주위의 도움으로 성직자의 길로 들어선다.. 신학교에서 안셀모 밀리라는 친구를 만나게되었고 세월이 흘러 프렌시스와 밀리 모두 신부가 되었지만 결론적으로 본다면..둘의 인생은 너무…(생략)

성당 식구들은 모두 프렌시스를 존경하고있었다. 나 또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새 노인이 되어버린 프렌시스는 그동안의 고난을 말해주는 듯 얼굴에는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 역력했다. 프렌시스는 쇠약해진 몸으로 더 이상 중국에서 성직생활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고향인 타인캐슬로 돌아오게 되고 타인캐슬의 성안드레아 성당의 주교가 된 안셀모 밀리를 다시 만나게된다.
이 두사람 중 누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안셀모와 프랜시스.. 이 두 인물은 어쩌면 우리가 비교하면서 고민하고 시샘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과연 사회적인 부가 중요한 것일까.. 따스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보람된 삶일까?
프랜시스는 사회적인 명예나 부를 누리는 것에는 소질도 없었고, 욕심도 없었다.
늘 사람들은 사회적인 면을 외면하는 그에게 불만을 가졌지만 그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한 행동으로서 그의 진심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천국의 열쇠에서는 주인공 프렌치스 치셤 신부를 통해 인생의 성공이나 행복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 부와 명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인생은 자신이 모든 것을 기울여 성실하게 살아나갔을 때 주어지는 행복된 보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