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를 읽고

태평천하를 읽고
‘태평천하’ 이 글을 읽고 참 많이 웃은 것 같다. 윤직원영감의 참 익살스러운 사투리와 노골적인 욕설까지도 책읽는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다.
윤직원 영감의 본명은 윤두섭으로 구두쇠에다가 돈과 권욕 그리고 여색을 대단히 좋아하는 악인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지만 그나마 이 글에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이 윤직원 영감님이시다. 이 영감과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영웅호색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영웅 답게 70의 노인께서는 17의 혈기왕성한 소녀를 눈독들이는 모습은 참 부정적으로 보이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의 집안을 보면 참 딱하다는 생각도 든다.
책의 앞부분에서 윤직원 영감은 오줌물로 세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참 독한 면모이라. 그의 아버지는 평범하고 또 돈이 좀 있는 사람이었는데 윤직원영감이 어릴적, 화적패에게 목숨을 빼앗긴다.…(생략)

든 ‘종학’까지도 기대를 져버리니 윤직원영감만이 최후의 일인자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사람처럼 방탕한 생활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딱한 사람이다. 놀음이나 하고 인생을 허비하던 영감의 아들들은 망하고 바람직하고 긍정적으로 살았던 ‘종학’ 역시 사회에서 멀어진다.
하지만 영감 역시 권욕과 부욕에 눈먼 한마디로 ‘나쁜 사람’이다. 이 시대에 살아가는데에는 돈이면 다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사회에 공헌하며 봉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야 말로 죽어서 남기는 이름은 그야말로 평생을 가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다 부질없는 것이기에 후세에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것보다 기쁜 것이 또 어디있겠는가?
사람이 비난받으면 그 사람의 영혼까지 욕보이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 사람의 자손, 가족까지도 욕먹게 될 것이다.
사실 미래의 나도 ‘종학’이외에 다른 인물들처럼 풍자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는 내가 공헌한일을 적어놓은 전기문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