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의 도시
폐허의 도시는 안나 블룸이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신문 기자였던 그녀의 오빠 윌리엄 블룸이 실종된 이후 안나는 오빠를 찾기 위해 이 곳으로 온다. 그런데 이 곳은 단 한 번도 구체적인 지명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냥 `도시`이다.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고, 사라져가는 세상 끝에 펼쳐진 지옥. 구체적인 지명이 언급되어 있지 않기에 읽는 내내 생생한 섬뜩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땅이 바로 그 지옥일 수도 있으니까.
익명성이란 것은 참 무서운 개념이다. 안개의 가면으로 얼굴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