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고 폰더씨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고...
아아…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또 시작이군… 또 하루가 시작 됐어’ 지금 나는 얼마나 불행한가. 제발 내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태국의 피피섬에서 작은 보트 위에 몸을 맡기고 오른손에는 책과 왼손은 털이 북실한 말라뮤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길. 내 불행의 척도는 상대적이다. 모두가 그럴 테지.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길 수 없다는게 인간의 나약함의 한 모습이다. 내 불행이 남과 비교되면서 시작되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난 끝없이 불행하다. 누구는 내 나이에 외국 대학에 다니던데, 누구는 모의고사 점수가 어떻다던데, 아… 난 왜 키가 크다 말았을까.
그래 폰더 씨를 생각하자. 폰더 씨에 비하면 난 아스라한 외줄타기도 없는 잔잔한 인생 드라마에 속하지 않는가. 폰더 씨처럼 직장에서 짤리지도 않았고, 신용카드도 정지되지 않았으며, 책…(생략)

세 벌에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리고 안네는 언젠가는 자신도 아이를 낳고 따뜻한 가정을 지키는 엄마와 한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있다는 미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현실이 자신보다 편한 생활을 하는 이들보다 조금은 불편하다고 해도 자신의 믿음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믿음과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력. 왜 우리는 그러한 것을 가지지 못했나에 대해서 불행해하자. 직장 상사는 왜 나에게만 태클을 걸까에 고민하지 말고 왜 나는 항상 직장 상사에게 깨질까에 대해 고민하자. 누구나 자신이 만들지 않은 결과는 없다고 했다. 너무나 치명적인 말이다. 항상 내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합리화시켜 버리는 자세에 역류를 일으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내가 시말서를 쓰게 되는 데는 과거의 나의 행동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그것이 정당한 처사이건 정당하지 않는 처사이건 너의 결과까지 책임져라. 네 삶은 네가 책임지라는 것이다.
책 속에는 우리가 모른척 하고 범했던 오류들을 다시 되짚어주는 채찍과도 같은 명언들이 담겨있었다. 챔벌린, 안네 프랑크, 아브라함 링컨. 우리는 책 속에서 폰더 씨가 되어 역대 위대한 인물들의 삶의 한 모습에 섞여 그들에게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이 건네준 소중한 메시지. 그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었으나 알지 못했던 그리고 알고 있는 얄팍한 논리 그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혹시 오늘도 머피의 법칙에 괴로워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