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고 표본실의 개구리

염상섭의 표본실의 개구리를 읽고 나서...
이 책은 내가 학교 도서실에서 볼게 없어서 찾던중... 제목의 독특함이라고나 할까..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책을 읽게 되었다. 줄거린 대략 이렇다.
중학교 때의 개구릴 해부 광경이었다. 나는 그것이 더울 때마다 서랍에 넣어 둔 면도칼에 자꾸만 손이 가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시퍼런 면도날을 보면 공포의 식마저 느낄 정도로 신경증에 시달리던 나는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하던 중 친구 H의 권유로 남포로 길을 떠난다.
기차를 갈아타려고 내린 평양에서 부벽루로 나간 나는 한 장발객을 보게 되고, 휴식 도중의 나 잠 끝에는 목이 졸리는 꿈을 꾸기도 한다. 남포에 도착한 나는 친구들로부터 삼 원 오십 전에 삼층집을 지었다는 광인 김창억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기인이 살고 잇는 곳에 가서 그를 보는 순간 중학교 시절 실험실의 박물 선…(생략)

인지 아무도 몰랐다. 평양은 후취의 본각가 있는 곳이었다. 그는 평양에 있었다.
짚더미 속에서 우물거리거나 돌아다니는 그를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이렇게 됨으로써 이야기는 끝이 된다.
내 생각에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걸로 안다. 평양을 거쳐 남포로 가서 한 미친 사람을 만나는 주인공을 통해서 작가나 올바른 정신으로 살아가기 힘든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미친 사람이 주장하는 세계 평화란, 당시 제국주의 시대상을 풍자한 것이고, 주인공의 병적인 정신은 당시 지식인의 정신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작가가 이들을 정신 이상의 상태로 만든 것은 일제하의 비극적 현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개구리 해부 자면의 몰과학석이나 산만한 구성과 인물의 미숙한 성격. 나와 김창억의 모호한 관계 등으로 비판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냉정한 자세로 해부하여 보여 주려는 의도는 충분이 드러나 잇는 듯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