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고 표본실의청개구리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고
청개구리하면 초등학교때 선생님께서 하얀 가운을 입으시고 메스를 들고 개구리를 해부하던 모습이 생각나곤 한다. 나는 개구리를 해부하는 모습을 뒷전에서 구경만 하고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청개구리를 보고 하나의 소설을 구상지을만큼 풍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은 표본실에 있는 청개구리를 보고 현재 자신의 처참한 생활과 정신적,육체적으로 파괴되어버린 현실을 떠올렸다. 박물선생의 손에들린 메쓰에 의해서 이리 뜯기고 저리 찢겨 버리는 청개구리를 생각하며 자신의 처지를 대비시켰다는 것을 보면 주인공의 생활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는 점점더 소설에 흥미를 느끼며 빠르게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그는 청개구리 해부를 생각하며 자신의 현실을 청개구리 해부처럼 해부해 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곤 그 시대의 ‘나’의 표본이 될만한 김창억…(생략)

y군 h군처럼 나타냈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사로운것들까지 작가는 세심하게 생각하고 고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삶이 과연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누군가에 의해 해부되고 있는것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섭고 섬뜩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해부되는것보다 먼저 내가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해부해보는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무엇을 내가 실수했고 어떤행동이 올바른것이었는지를 따져본다면 좀더 성찰적태도로 삶을 살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