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표본실의청개구리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고 나서.......
표본실의 청개구리? 그게 뭘까? 작가 이름도 염상섭....... 뭔가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여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염상섭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이다. 현대소설사에서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를 태동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3?1운동이 일어나고 2년 후에 발표된 작품으로 그 시대 상황을 고려해 보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까닭 모를 우울증에 시달리며, 그때마다 중학교 시절 생물 시간의 청개구리 해부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리곤 하던 ‘나’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여행 중에 남포에서 ‘김창억’이라는 광인(狂人)을 만난다. 김창억은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 불릴 만큼 총명한 사람이었는데 서울 유학 중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가세는 몰락하고 말았다. 이어서 어머니, 아니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뜻하지 않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이…(생략)

작을 통해 몸소 그것을 실천하였다. 그래서 이 소설의 전반에 청개구리를 실험대에 올려놓고 심장과 폐를 해부하는 것이 인생이나 현실을 그와 같이 해부한다는 뜻이라면 그것은 자연주의적 의식 아래 씌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말이 너무 어려워서 제대로 이해를 못하던 중에 책에서 ‘가혹히 나의 신경을 엄습하여 오는 것은 해부된 개구리가 사지에 핀을 박고 칠성판 위에 자빠진 현상이다.’고 고백한 부분이 떠올랐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눌려 자신은 침체되어 있음을 얘기해 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이야기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고 감동적인 것은 아니었다. 어떤 반전이라거나 놀랄만한 이야기는 분명 아니었다. 그러나 3?1운동 직후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 고뇌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지극히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