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아주 소박한 꿈이 사람을 울리기도 한다. 거창한 꿈이야 아직 이뤄지기까지 갈 길이 멀어서 그렇다손 치더라도, 별로 큰 욕심을 부리는 것도 아닌데 그 바람이 좌절되었을 때, 거창한 꿈이 꺾였을 때보다 더 서러워지기도 한다.
어린시절, 주말마다, 방학 때마다 부모님을 따라 밭으로 과수원으로 일하러 다니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나에게도 12월의 추운 새벽, 불을 쬐며 이슬에 젖은 발을 녹이고 귤을 따던 때가 있었는데... 그러나 적어도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결석을 밥먹듯 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