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하이디

사랑을 꽃피운 하이디
알프스의 소녀를 읽고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알프스의 향긋한 산들바람이 가슴속에 스며들고,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자연이야말로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연 속에서 뛰노는 하이디를 나는 ‘아기천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산을 벗삼아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알름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즐거움을 심어 죽어, 할아버지의 마음도 따스하고 인자하게 만들고, 눈먼 할머니에게도 한 가닥의 밝은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도와 주는 하이디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는, 마치 천사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더테에게 이끌려서 하이디가 프랑크푸르트로 간 것은 알름 할아버지나 눈먼 할머니, 그리고 하이디 자신에게 있어서는 무척 슬픈 일이었겠지만, 클라…(생략)

춤추고, 맑디맑은 푸른 하늘엔 흰 구름 두둥실 떠가며, 저녁때가 되면 아름다운 해가 장밋빛 놀과 함께 산 너머로 사라지는 장연의 품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내가 바라는 곳과는 너무 동떨어진 곳입니다.
아침에는 퀴퀴한 냄새를 맡으며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 안에서 시달리거나,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마셔야 합니다.
공해로 더러워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도 거칠어져, 서로 싸우고 다투며 메마르게 살기 쉽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하이디가 되어,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한 송이 사랑의 꽃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비록 오염된 도시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만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따스한 마음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