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 이야기를 읽고 하치이야기

하치 이야기를 읽고.
줄거리 : 1923년 일본 아키다 현에서 아키다견이 태어난다.
아키다견은 한달뒤 도쿄대 우에노 교수에게 선물로 보내진다.
우에노 교수는 아키다 견을 선물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키다견의 다리가 팔자 (일본말로 하치)와 비슷해 이름을 하치라고 지어준다.
17개월동안 하치와 우에노 교수는 주위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벼룩도 잡고, 같이 목욕도 하고, 배웅도 하면서 즐겁게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우에노 교수는 강당에서 쓰러져 사망하고, 이걸 모르는 하치는 계속 우에노 교수 마중을 나가던 시부야 역에서 교수를 기다리지만 교수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를 돌봐주던 아주머니도 떠나고, 가쿠 아저씨도 죽고, 하치는 떠돌이 개로 변한다.
하지만 하치는 10여년 동안 계속해서 시부야역에 빠지지 않고 나갔고 마지막도 눈오는 시부야 역에서 교수를 기다리던 그곳에서 죽고…(생략)

스러웠을까?
원래 책을보며 잘 우는 편이긴 하지만 하치 이야기를 읽으며 더 운 것 같다.
17개월동안 행복하고 10년동안 고통속에서 교수를 기다린 하치.. 그리고 그 기다리는 동안 또 한명의 아저씨를 하늘로 보내야 했던 하치..
하지만 단 한번도 우에노 교수가 퇴근하던 시부야역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하치는 이제 교수와 매일 가던 시부야 역에서 교수와 함께 하늘나라로 향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정말 사람 중에는 개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준 책이었고, 인내와 끈기로 교수를 기다린 하치가 정말 존경스럽다.
하늘에 가서는 사람들에게 버림 받지 말고 교수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려무나..
행복해라 하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