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나서 대학국어읽기과제1학문의즐거움

‘학문의 즐거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12년 동안 줄곧 ‘공부’라는 것을 해 오면서, 특히 중?고등학생 때의 나의 꿈은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겨운 시험공부를 할 때면 ‘대학교에 들어가면 원하는 것만 공부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 자신에게 위로를 하면서 지내왔다.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대학생이 되어 생활한지 2주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 대학 생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진 못했지만 내가 생각해오던 것과는 다른 점들도 많이 보인다. 또 어떤 면에서는 생각해 온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유로운 시간이 많이 주어지기도 해서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약간의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이러한 시점에 ‘히로나카 헤이스케’ 라는 저명한 수학자가 쓴 ‘학문의 즐거움’ 이라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생략)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나도 인생이라는 큰 관점에서 미래의 목표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 나름대로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학과를 선택하여 대학에 들어온 것이기는 하지만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모든 목표인 양 다급하게 지내온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급한 일이었기는 했지만 먼 훗날까지의 구체적인 나의 목표가 있었다면 ‘대학입시’라는 관문도 그 목표를 향한 중간과정으로 생각하고 좀 더 즐겁고 여유 있게 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생이 된 지금, 정말 대학에 들어오는 것이 끝이 아니라 내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데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멋지게 인생을 설계해 나가기 위한 시작 과정인 대학 생활을 잘 해 나가기 위해서 지금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목표 설정이란 생각이 든다. 인생이라는 큰 관점에서 나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앞으로 깊이 생각해 볼 것이다. 앞으로 그 어떤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표가 뚜렷해야 그 일을 꼭 해내야겠다는 추진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의 유일한 재산이라고 하는 끈기는 목표가 확고히 세워져 있었기에 생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끈기있게 노력해 나갈 것이다.
히로나카는 엘리트의 집안도 아니고, 부유한 집안도 아닌 오히려 자신을 상인으로 키우려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몰래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해야했다. 그러한 환경에서 그가 천재적인 수학자가 된 데에는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면이 평범해 보이고 자기 자신도 평범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생활 태도 중에서 모든 것에 개방적인 면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의 주변에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게서도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점을 배운다. 학식이 높지도 않고 오히려 자유방임형의 어머니에게서 그는 생각하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소중한 학자로서의 태도를 배운다. 또한 자신과는 다른 면이 많은 친구들과 교제를 하며 자신에게 없는 면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좋은 점을 배워간다. 이렇게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한 그의 태도가 그를 지금처럼 여러 방면에서 학식이 깊은 학자로 거듭나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꼭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에게서만 배움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그가 2년 동안 풀리지 않아 고민하던 문제를 독일의 젊은 수학자가 풀었다는 소식으로 실패를 맛보았을 때에도, 그 실패에서조차 창조의 과정에서 필요한 중요한 점을 깨닫고 충격에서 벗어나는 그의 겸허한 모습도 매우 인상깊었다. 아무리 힘든 실패의 상황이다 하더라도 그것에서 얻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헛된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에게서나, 또 어느 상황에서나 적극적으로 좋은 점을 찾아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공부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일 것이다.
사람은 자신에게는 부족한 점에서 뛰어난 사람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을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나는 히로나카의 도전하고 창조하는 마음가짐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원하는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려는 자세를 끊임없이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실제로 실천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할 일만, 가르쳐주는 것만 공부를 하면 별 문제가 없는 생활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들어와 공부해 본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찾아서 공부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더더욱 도전하는 정신이 매우 필요해질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에게는 해 낼 자신이 없고 힘들 것 같은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피해버리는, 꼭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더욱 그러한 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해 준 송이버섯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만 계속된다면 뿌리만 발달하고 결국 고사해버린다는, 그래서 꼭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이 있어야만 송이버섯으로 만들어진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힘든 역경을 꼭 슬기롭게 겪어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히로나카도 그가 첫 번째 발표한 논문에서 혹평을 받았지만 거기서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수학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야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곳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마음껏 공부하고 끊임없이 탐구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진리를 추구해나가는 곳인 대학에 입학해 앞으로 생활하는 데 많은 중요한 점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구체적인 나의 인생 목표를 세우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분야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되겠다. 나에게 많이 부족한 점인 도전정신을 가지고 많은 일에 부딪쳐봐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아무리 힘든 일을 겪게 되더라도 나에겐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그 분야에서 나만의 것을 창조해나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히로나카의 말처럼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통해 공부를 하면서 지혜를 얻어 학문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학문의 즐거움’ 이라는 이 책을 접한 것이 아직 잘 모르는 대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의 중요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