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암종의 뜨거운 조국애 김동인의 붉은산을 읽고

김동인의 `붉은 산‘을 읽고....
-한 암종의 뜨거운 조국애-
삵... 험상궂은 겉모습에 행동마저 거친 삶.. 모두들 삶을 달갑지 않게 어겼고 오히려 멀리 하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이런 혐오 대상인 삶의 행동에 나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고, 동정의 마음까지 생겼다.
삵의 본명은 정익호. 그러나 싸움 잘하고 칼부림 잘하는 익호를 마을 사람들은 삵이라 불렀다. 만주의 한 조선인촌에 사는 삵은 마을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암종과 같은 존재였다. 아무 집에나 들어가 실컷 자고 밥을 달라하여 먹고, 자신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싸움을 시작하였다. 또한 사람들은 삵 때문에 닭과 돼지를 지키려고 밤을 샜다. 삵을 내쫓을 사람이 없이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이렇게 거칠고 심술궂은 삵이 싫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되게 느껴졌다. 삵은 남의 동정이나 사랑을 일찌감치 단념하고, 보이는 데서야 가만히 있지 않지만, 뒤에…(생략)

한 사랑은 가슴 속 깊은 곳에 버리지 않고 남겨 두었던 것이다. 그의 죽음은 나라 사랑은 가슴 속 깊은 곳에 버리지 않고 남겨 두었던 것이다. 그의 죽음은 나라 없이 사는 민족의 강렬한 조국애를 나타내 나를 감동 시켰다.
나도 그런 상황에 있었더라면 마을 사람들과 같이 행동했을 거라는 것을 부인 할 수 는 없다. 이것이 바로 강대국 앞에서의 약소국 모습이 아닐까? 그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람의 나라 사랑의 마음에 또 한번의 큰 박수를 보내고 나 자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