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속 신앙과 서양과의 대립, 무녀도 무녀도

제목:한국토속 신앙과 서양과의 대립, 무녀도
이제 2학년이 되면 내신성적 때문에 책을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좋은 한국 문학 세계문학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요즘 많이 독서를 하고 있다.또한 무녀도의 속편 을화가 만약 변역만 된다면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책이라고 하여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주읍에서 십여 리 떨어진 잡성촌 마을의 퇴락한 집에 사는 모화는 무녀였다. 무당의 사생아로서 동네에서 배겨나기가 힘겨워, 어려서 집을 나갔던 아들 욱이가 이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모화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욱이가 돌아오자 모화는 기뻐서 안고 울었다. 그러나 이윽고 욱이가 예수교에 귀의했다는 것을 알자 모화는 깜짝 놀랐다. 무당으로서 생활하는 그녀는 예수교라는 것이 용납 되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까지 보았을때는 종교간의 대립에대한 소설일까? 라고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고유신앙…(생략)

얼마나 그들간의 대립이 심하였는지 보여주는 것 이라고 할까?
그녀는 그로부터 아들의 병을 간호했다. 그 사이 이 마을에도 교회가 서고 예수교가 퍼지기 시작했다. 욱이는 집에 찾아온 신부님께 성경책을 부탁한다. 어머니가 성경책을 불태워 버렸다고 하면서... 교회는 욱이의 청으로 목사가 주선해서 세웠던 것이다. 어머니 모화는 예수 귀신이 욱이를 잡아갔다고 말했으며, 매일 같이 귀신 쫓는 주문을 외었다.
달포가 지났을 때, 그녀는 물에 빠져 죽은 젊은 여인의 혼백을 건지는 굿을 맡게 되었다. 그녀 는 그날따라 어느 때보다 정숙했다. 그녀는 정말 예쁘게 보였다. 그녀는 신나게 굿을 했다. 그것은 그 녀는 이제 이 괴로운 세상을 떠나 용신에게 돌아갈 결심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날 밤 그녀는 여인의 혼백을 건지기 위해 여인이 죽은 못 속으로 넋대를 쥐고 하염없이 들어갔다. 그녀는 마침내 물이 가까운 곳까지 가서는 구슬픈 노래를 불렀다. 봄철에 꽃 피거든 낭이 더러 찾아 달라는 것이 마지막 말이었다. 그녀는 기어코 물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후 낭이의 아버지가 와서 낭이를 대리고 돌아다니다가 책 앞부분에 나오는 집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는 그냥 종교적 대립의 문제, 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두 번째로 한번더 읽고 나니까 자꾸만 밀려오는 서양 물결에 조금씩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고유신앙, 풍습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것에 대한 안타까움 에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책은 내가 한국 문학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가질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세계 고전 문학은 많이 봤지만 정작 한국 문학은 그다지 많이 보지 않았었다. 솔직히 나는 장편소설을 좋아하는데 한국소설중 장편소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무녀도를 보면서 너무나도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주었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것. 아마 그것은 한국어로 쓰여 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계문학들은 변역한 것 들이다.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하기는 아무리 훌륭한 변역가여도 힘들다. 하지만 한국 소설은 그 언어 자체 그대로 보는데다가 우리의 정서, 또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더욱더 한국소설이 가까이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