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선물을 읽고 한나의 선물

한나의 선물을 읽고
4년이라는 짧은 생애의 마지막 한 해를 기쁘게 살아갔던 한나와 그 딸이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엄마 이책의 지은이. 비로소 인생의 기쁨과 슬픔이 하나인 것을 알게 된 지은이와 그의 딸 한나가 겪는 1년을 책에 담았다. 난 이 책을 빌리고 나서 책이 두껍고 글이 너무 많아서 읽기가 싫었었는데 정작 읽기 시작하니 한나의 모습을 본받고 싶어져 끝까지 계속 읽게 되었다. 한나는 아직 어려서 자신의 종양이 공격적이고 희귀해 암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어렴풋이 밖에 모르지만, 점점 많은 나날들이 지나가면서 자기가 죽을 때까지 기쁘게 살아가야지... 마음먹는다.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두려움에 휩싸이지 않고 한나처럼 나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나의 병은 악화되었다가 나아졌다가 해서 보통 아이처럼 놀다가도 응급실이나 병원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생략)

여동생들)은 슬픔을 딛고 한나가 행복하다는 믿음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한나의 아빠와 엄마는 7년이라는 세월을 견뎌내지 못하고 이혼을 하고 윌은 가끔씩 하늘나라의 한나와 대화를 하고 마거릿과 매들레인은 기쁘게 살다간 자신의 언니 한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금 살아간다. 이것이 이 이야기의 끝이다. 내가 살아있어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이 순간 순간에 감사하지 못한 것에 회의를 느낀다. 이제부터는 삶의 기쁨에 솔직하고 남은 여생을 기쁘게 살다간 한나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행복한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을 내 마음 속에 깊이 넣어둔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죽음은 두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것, 남아 있는 이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