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선물을 읽고

한나의 선물을 읽고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앞에 앉은 사람이 보는 신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신문에 광고를 보니 책 광고가 나와있었는데, 바로 그 책이 한나의 선물이라는 책이였다. 표지에 빨간 구두만 있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책일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서점에 가서 이 책을 보고 사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의 하얀 표지를 보았을 때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설마 슬픈 이야기일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야기의 전체가 한 아이의 엄마가 자신의 딸의 죽음을 생각하는 내용이였는데, 딸 한나의 이야기와 말 한마디가 모두 엄마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자 기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나는 세 살배기이다. 그렇지만 배에 종양이 생겨서 그것이 암으로 발전하여 그만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다른 또래들은 즐기고 있을 시간에 …(생략)

어른스럽게 말하는 장면에서도 놀라움도 느끼고, 그들간의 진한 가족애도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나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머라이어가 ‘신뢰란 무엇을 믿는 게 아니라 믿음을 놓아버리는 것. 신뢰는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이며 어떤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가짐’ 이라는 말을 한다.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뢰라는 것은 가족사이에서 가장 끈끈하게 생길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은 믿음을 놓아 버려서 가장 편안한 상태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나도 그런 마음에서 보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머라이어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간접적으로나마 받을 수 있는 한나의 선물은 정말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